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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략 바꾼 기후 활동가들… 평판 아닌 돈줄을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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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NYSE: C)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화석연료 자금 지원 중단을 촉구해온 기후 활동가들이 기존의 평판 압박 전략을 버리고 수익원 타격 으로 전술을 전환하고 있다. 시위와 이미지 훼손, 망신주기 등의 전략이 은행의 자금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는 자성에서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 본사 앞 시위를 주도해온 기후활동가 알렉 코넌(Alec Connon)은 최근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이 기후 위기를 야기하는 기업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 평판이 손상되고 결국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것은 오산이었다”고 말했다.  스톱 더 머니 파이프라인(Stop the Money Pipeline) 회원들이 블랙록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홈페이지    평판 압박의 한계… 우리의 오산이었다” 알렉코넌은 2024년 6월 뉴욕 맨해튼 시티그룹 본사 앞에서 이어진 시위를 기획한 인물이다. 당시 기후활동가들은 이윤보다 지구를 우선하라 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었으며, 수개월간 이어진 시위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후활동가들의 기대와 달랐다고 한다.   밝혔다.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자, 기후 운동가들이 기존의 ‘평판 압박’ 전략을 버리고 ‘수익원 타격’으로 전술을 전환하고 있다. 시위와 이미지 훼손만으로는 은행의 자금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는 자성에서다. 2024년 6월 뉴욕 맨해튼 시티그룹(Citigroup, NYSE: C) 본사 앞. 알렉 코넌 활동가는 은행 정문을 막는 기후활동가들의 인간사슬에 참여하거나, 이윤보다 지구를 우선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당시 수개월간 이어진 시위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결과는 운동가들의 기대와 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석유·가스·석탄 관련 대출과 채권 발행을 늘리며 해당 부문 금융 조달 순위가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 7위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순위가 높아졌으며, 거래 규모 또한 16% 늘었다.  JP모건체이스(NYSE: JPM)와 웰스파고(NYSE: WFC) 역시 같은 기간 관련 거래가 늘었지만, 증가 폭은 시티그룹만큼 크지 않았다.   코스트코에 시티그룹 공동 신용카드 제휴 종료 압박 코넌은 앞으로 JP모건체이스(NYSE: JPM)와 웰스파고(NYSE: WFC) 등 월가를 상대로 벌였던 평판 압박 중심의 시위 방식에서 벗어나, 은행의 실질적 수익 구조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전략은 3가지로, ▲기업 파트너십 공격 ▲고객 이탈 유도 ▲지방 정부 압박 등이다.   그는 현재 200여 개 환경 비영리단체 연합체 ‘스톱 더 머니 파이프라인(Stop the Money Pipeline)’을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은행 본사를 점거하거나 인간 띠를 만드는 전통적 시위 방식 대신, 은행의 주요 고객을 설득해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박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이 단체는 코스트코 홀세일(NASDAQ: COST)이 시티그룹과 맺고 있는 공동 브랜드 신용카드 제휴를 종료하도록 압박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스트코 측은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고객 이탈도 유도하고 있다. 코넌은 이러한 접근의 사례로 네덜란드 비영리 단체 ‘파슬 프리 네덜란드(Fossil Free Netherlands)’의 ‘블랙록과 결별하라(Break with BlackRock)’ 캠페인을 언급했다. 실제로 네덜란드 연기금 PFZW와 PME는 블랙록(NYSE: BLK)에 위탁했던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산운용 계약을 철회했다. 다만 두 기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결정이 캠페인 압력 때문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로 인해 약 17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넌은 또 지방정부가 탄소중립 목표가 미흡한 은행의 지방채 발행을 보류하도록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은행의 평판이 아니라 수익 구조 자체를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도 기조 변화… 기후 아닌 에너지 안보로”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유럽에서도 감지된다. 파리 소재 비영리단체 리클레임 파이낸스(Reclaim Finance)의 설립자 겸 대표 루시 핀슨(Lucie Pinson)은 우리는 임무에 실패했다”며 모든 문제를 기후 변화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핀슨은 기후 이슈를 인권, 사회 정의, 경제 구조 문제와 연결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기후를 에너지 안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를 믿든 믿지 않든, 수입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에서 기후 정책이 후퇴하고, 유럽연합(EU)에서도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과 맞물린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선진국 유권자 가운데 기후 변화를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22년 대비 2025년에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대신 일자리, 인플레이션, 전쟁, 이민 문제가 더 큰 우려로 떠올랐다.  월가와 기후 운동의 대결 구도는 이제 ‘이미지’가 아니라 ‘현금흐름’을 둘러싼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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