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를 재활용해 맥주로 만들었다고?…미 샬롯워터의 리뉴 브루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활용수를 활용해 맥주를 만드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샬롯워터
기후 변화가 물 위기, 식량 안보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 공급량과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감소하는 담수 공급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수를 생산하는 방법도 그중 하나다.
미국 캐롤라이나 주 공공 상하수 처리 시설인 샬롯워터(Charlotte Water)는 하루에 8500만갤런(약 3억 2000만리터)의 물을 처리한다. 폐수를 카토바(Catawba) 강으로 되돌려 보내는 대신 추가 정화 과정을 거쳐 150가지 오염 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재활용수인 ‘QC 워터(QC Water)’를 만든다.
지난 15일, 샬롯워터는 이 재활용수를 이용한 맥주를 만들었다고 환경 전문 매체 환경에너지리더(Environment+Energy Leader)를 비롯한 지역매체 ABC11, 워터360 등을 통해 전했다. '리뉴 브루(Renew Brew)'라는 이름의 이 맥주는 물 솔루션 기술 제공 업체인 자일럼(xylem), 지역 맥주 브루어리인 타운 브루잉 컴퍼니(Town Brewing co)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됐다.
물 없이는 맥주를 양조하거나 맥주 재료를 재배할 수 없는 만큼 재활용수를 활용해 브루어리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하고자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샬롯워터의 재활용수인 QC 워터가 사용됐다. QC 워터는 탄소 여과, 역삼투 및 오존 자외선 처리 공정 등을 거쳐 재활용된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식수안전법(Clean Water Act)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 브루는 지역 행사인 '퀸 시티 브루어스 페스티벌(Queen City Brewers Festival)'에서 열린 블라인드 맛 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해당 맥주는 아직 판매되지 않지만 각종 페스티벌을 통해 시음은 진행 중에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샬롯워터의 안젤라 찰스(Angela Charles) 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순환 경제, 혁신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의 증거다. 재활용수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시도 중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캘리포니아의 양조장에서도 유사하게 재활용수를 이용한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쉬빌에 위치한 뉴 벨지엄 브루잉(New Belgium Brewing)은 혐기성 막 생물반응기(AnMBR) 시스템을 사용하여 공정 폐수, 사용된 홉 및 효모를 전처리한다.
오리곤 주의 퓨어워터 브루(Pure Water Brew)는 오리곤 주 티가드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에서 정수된 물을 이용해 맥주를 만든다.
샌프란시스코의 물 재활용 시스템 기업 에픽 클린텍(Epic Cleantec) 역시 2022년 후반부터 재활용수를 사용해 맥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물이 부족한 지역사회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