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모로로코에 아프리카 첫 차량분해센터 개설...순환경제 가속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푸조와 지프, 피아트 등을 보유한 유럽 자동차업체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NYSE: STLA)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차량 분해센터를 열었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밝혔다. 이탈리아 토리노, 브라질 상파울루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글로벌 거점이다.
표면적으로는 재활용 사업 확대지만, 실제로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폐차 시장’을 미래 수익원으로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조와 지프, 피아트 등을 보유한 유럽 자동차업체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NYSE: STLA)가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차량 분해센터를 열었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밝혔다./ 챗GPT 생성이미지
완성차업체가 폐차장 뛰어드는 이유
스텔란티스는 이번 센터에 160만유로(약 25억원)를 투자했다. 연간 최대 1만대 차량을 분해할 수 있으며, 노후차량 및 폐차 매입부터 중고 부품 재판매, 재활용 소재 수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여기서 생산된 재사용 부품은 주로 모로코 현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중동·아프리카 부품·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장 크리스토프 베르트랑 부사장은 모로코 재사용 부품 시장은 2030년까지 50억디르함(약 7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가 자동차 재활용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가용 자원의 부족 때문이다. 자동차 한 대에는 구리·알루미늄·희토류·배터리 금속 같은 전략 자원이 대거 들어간다. 자원을 직접 채취할 때 발생하는 환경 비용이 막대해지면서, 제조업체와 규제 당국 모두 부품 재사용과 재활용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때문에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폐차는 새로운 ‘도시광산(urban mining)’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자동차 산업 수익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전통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판매가 핵심 수익원이었지만, 전기차 전환 이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프터마켓(부품·정비·재활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신차 마진이 압박받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중고부품과 재활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차량 해체 후 재사용 부품을 판매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뿐 아니라 배터리와 전력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직접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모로코에서 하는 사업이 중동과 아프리카 여러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르트랑 부사장은 모로코에는 현재 약 470만 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며 매년 1만 7000대 이상이 수명을 다하고 있다 며 모로코에서의 성공 모델을 발판 삼아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엿볼 것 이라고 설명했다.
ELV 규제에 유럽 자동차기업,들 관련 투자 속도
스텔란티스가 모로코를 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로코는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낮은 인건비,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덕분이다.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실제로 모로코 정부는 전략적으로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스텔란티스의 이번 분해 센터 설립은 단순 제조를 넘어 사후 서비스(AS) 및 폐기 단계까지 포함하는 완전한 산업 생태계를 모로코에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유럽 자동차기업들의 순환경제 확산은 강화된 ELV(End-of-Life Vehicles·폐차처리지침) 규제도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차량 해체와 재활용 책임을 강화하는 규제다. 르노(EPA: RNO)는 프랑스 플랭 공장에 차량 재제조·재활용 거점인 ‘리팩토리(Refactory)’를 구축했고, 메르세데스-벤츠(ETR: MBG)는 독일 쿠펜하임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운영 중이다. 도요타도 지난 2월 영국에 이어 폴란드에 두 번째 폐차 재활용 전담 순환공장 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