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 에너지, 북미 EV배터리 시장 위해 독일, 캐나다 업체와 제휴 확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홈페이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의 파나소닉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파나소닉 그룹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Panasonic Energy Co., Ltd.)는 최근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인 독일의 H&T 리차지(Recharge)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11일(현지시각) 전했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2022년 4월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기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와 H&T는 2017년부터 협력해 왔으며, H&T는 파나소닉 에너지의 네바다 주 시설에 매년 약 40GWh 용량의 배터리 캔을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캔(Battery Cans)은 배터리 셀(Cell)을 포장하거나 보호하는 컨테이너를 말한다.
H&T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성형 부품, 금속 및 플라스틱 장치, 서비스 개발 및 공급을 하는 하이트캄프 앤 서만(Heitkamp & Thumann) 그룹의 3개 사업부 중 하나다. H&T는 서반구에서 가장 큰 딥 드로잉 원통형 캔 제조업체다.
이번 계약으로 H&T는 2025년 3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파나소닉 에너지의 캔자스 주 공장까지 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캔자스 주 시설에는 연간 약 30GWh의 용량이 예상되는 캔을 공급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배터리 부품의 현지 조달 수준을 높여, 북미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부다. H&T는 캔자스 주로까지 시설을 확대 설치함으로써, 회사의 탄소 배출량과 운송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다.
EV 배터리 음극 소재로 쓰이는 흑연 공급 위해 캐나다 업체와 계약
한편, 파나소닉 에너지는 같은 날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캐나다의 NMG(Nouveau Monde Graphite Inc.)와 천연 흑연 공급을 위한 7년 계약을 체결했다. NMG는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제조사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NMG에 2500만 달러(약 329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일본의 미쓰이(Mitsui & Co., Ltd.)는 기존 전환사채를 상환, 취소하고 NMG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앞으로 관련 당사자 간에 합의된 최대 소유권 기준에 따라 공동 투자자와 함께 1억5000만 달러(약 1975억원) 상당의 자금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퀘벡주 전력의 99%를 생산하기 위해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는 등 청정 에너지 계획으로 유명하다. NMG의 탄소 중립 흑연 소재는 파나소닉 에너지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2년 수준의 50%로 줄이려는 파나소닉 에너지의 목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23년 9월 배터리 공급망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C)를 체결함으로써 양자 파트너십을 심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