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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쓴 게 AI야 사람이야?”
[뉴스]
2022년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 3.5 모델 출시 이후 세계적인 AI 붐이 일면서 산업계뿐만 아니라 인간사회 전반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2026년 6월 11일에 촬영된 Open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걸 모르는 이는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입력만 하면 AI에게 글을 쓰게 하거나, 코드를 생성하게 하거나, 다른 유명한 인물로 변신하는 그럴 듯한 이미지까지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대량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결과물들 때문에 인터넷에서 ‘AI 저품질 콘텐츠’들이 넘쳐나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변화는 밀려오는 커다란 파도일까, 아니면 작은 물방울들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달 16일(현지시간)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 AI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다섯 분야의 최근 변화를 살펴봤다.   아마존의 월간 책 출간 수.  단위: 1000권.  위 빨간색이 AI 생성 책, 아래 분홍색은 사람이 쓴 책. AI 생성 책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1월 오픈AI의 ChatGPT 3.5 출시 이후다.   이코노미스트 6월 16일  챗지피티 출시 뒤 책 출간 급증 첫 번째는 책/출판 분야다.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AI 챗봇이 생성하는 글들이 자사의 기준에 늘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인간 작가들의 글에 필적할 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케 라이머스 코넬대 교수와 조엘 월드포겔 미네소타대 교수는 오픈AI가 챗지피티(ChatGPT) 3.5 모델을 출시한 2022년 11월 이후 아마존에서 출판된 전자책 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5년 말까지 매달 약 30만 권의 책이 출간됐는데, 이는 챗GPT 3.5 출시 이전의 약 10만 권에서 크게 불어난 것이다. 연구자들은 AI 탐지도구를 사용해 책들을 분석한 결과, 이런 증가의 주요 원인이 챗봇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변호사 없이 제기한 미국 민사소송 건수 변화. 2022년 11월 ChatGPT3.5 출시 이후 크게 늘었다. 단위: 1000건.  이코노미스트 6월 16일 변호사 대신 AI 도움받는 자가 민사소송 2배로 두 번째는 민사소송/재판 분야다. 아난드 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와 조슈아 레비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교수는 2023년과 2025년 사이 미국에서 변호사 없이 제기된 민사소송 건수가 2배로 증가한 4만 1000건에 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변호사비를 지불하는 대신 자신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자들이 1600건의 소송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26년에 제기된 소송 중 18%에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언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 없는 이런 자가 소송의 승소 비율은 챗봇 도입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AI가 더 많은 사람들이 소송을 이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ArXiv에 매달 실린 사전 견본인쇄본 학술논문 수 변화 추이. 단위: 1000개. 역시 2022년 11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6월 16일 2025년 발표 학술논문 57%가 AI 영향받아 세 번째 분야는 학술 논문 분야다.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서버인 ArXiv(1991년에 시작된 최초의 오픈 액세스 사전 견본인쇄본 논문 저장소)에 매달 실리는 논문 수는 수십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지만 논문 게재 거절률도 2023년 초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2025년에 발표된 논문의 57%에 A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표현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2023년의 12%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AI 도구들 덕에 과학자들은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 때문에 질이 낮은 논문이나 전혀 의미 없는 논문들이 학술지에 제출되는 사례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월간 신규 앱 수.   단위: 1000개.  ChatGPT3.5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급증했다.   이코노미스트 6월 16일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 출시 뒤 앱 2배 이상 늘어 네 번째는 앱 등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프로그래밍 문법을 몰라도 아이디어나 원하는 기능의 ‘느낌’을 자연어로 AI에게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배포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개발 방식)은 코딩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해 준다. 애플의 iOS 앱스토어에 매달 출시되는 앱의 수는 2025년 이후 급증했는데, 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오픈AI의 코덱스(Codex)와 같은 코딩 에이전트의 출시 시기와 일치한다. 현재 매달 10만 개 이상의 앱이 앱스토어에 추가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5월의 5만 개 미만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Deezer)에 업로드된 음악 곡수 변동 추이. 위의 가는 선이 사람이 만든 음악, 아래 굵은 선이 AI생성 음악. 단위: 1000 곡. AI 생성 음악이 급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6월 16일 신규 업로드 음악 44%가 AI작품, 사람 97%가 구분 못해 다섯 번째는 음악산업 분야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저(Deezer)는 AI가 생성한 노래가 매일 약 7만 5000 곡씩 업로드(Upload. 내 컴퓨터나 기기에 있는 파일, 데이터 등을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서버나 다른 컴퓨터 시스템으로 전송하여 저장하는 것. 반대 개념은 서버에서 기기로 데이터를 받아오는 다운로드 Download)된다고 추산하는데, 이는 2025년 1월의 1만 곡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현재 AI음악은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모든 신규 트랙의 무려 44%를 차지한다. 디저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AI음악과 사람이 만든 음악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AI트랙은 수백만 회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AI, 도움이 되지만 콘텐츠 가지 떨어뜨릴 수도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 제품, 서비스, 참가자의 브랜드나 배경정보를 숨긴 채 오직 본질적인 품질이나 감각만으로 평가하는 방법) 결과 사람들은 종종 사람이 쓴 글보다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에 연재하고 있는 ‘비틀비’ 칼럼니스트가 직접 실험해 본 결과, 동료 몇 명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AI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아마도 인간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대답할 것이다(기사는 여기서 이 글은 분명히 사람이 직접 쓰고 편집한 것이니 안심하라고 얘기한다). AI가 쓴 것으로 보이는 책들은 아마존에서 리뷰 수가 적고, 평점도 낮다. 질적인 문제 말고 양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이코노미스트는 (변호사 없이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직접 제기하는 소송 중가로 법원이 마비되고, 학술지 투고 건수 증가로 동료 (논문)심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며, 문학에서부터 법률,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일부 작업에 필요한 기술과 노력을 줄여주지만, 그러나 그것이 결국 모든 콘텐츠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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