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본주의에 처방전을 내다, 우자와 히로후미 [뉴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세상은 일부러 나빠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 어떻게 세상이 달라지는지 자세히 보아야 한다. 여기 세상 속의 문제에 맞서 해결하기 위해 힘쓰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던, 덜 알려졌지만 더 알려져야 하는 이들을 소개한다.세기말을 앞둔 1990년 즈음, 세상은 격변했다. 불현듯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더니 이내 소련까지 해체됐다. 그렇게 공산권은 몰락했고, 냉전은 자유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이를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선언하며, 신(新)세기에 펼쳐질 시장경제의 장밋빛 미래를 예견했다. 하지만 세계의 변화를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이 있었다. 1991년 5월 교황청은 100년 만에 새로운 회칙(New Rerum Novarum)* 발표했다. 그 회칙에는 의아하게도 ‘자본주의의 환상’이라는 승리를 의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 레룸 노바룸 Rerum Novarum : 새로운 세기에 인류가 짊어져야 할 사회문제에 관해 교황청이 발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