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EPA 규정 강화에 데이터센터 확장 제동…‘임시 발전’ 막혔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xAI가 미국 환경 규제 강화로 데이터센터 확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16일(현지시각) CNBC는 미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규정을 개정하면서,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첫 데이터센터를 신속히 구축하는 데 활용했던 규제 우회 수단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비도로용 엔진’ 분류 막혀…가스 터빈, 대기오염 허가 대상에
xAI의 멤피스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 이미지. 해당 데이터센터는 GPU 20만 개, 초당 194페타바이트의 메모리 대역폭과 서버당 3.6테라비트 네트워크 성능, 1엑사바이트 이상의 저장 용량을 갖춘 초대형 AI 인프라로 설계됐다. / 이미지 출처 콜로서스 홈페이지
xAI는 멤피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를 가동하기 위해,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터빈 여러 대를 트레일러에 실어 현장에 배치했다.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사실상의 자체 발전소를 구축한 것이다.
xAI는 이 터빈들을 건설장비 등과 같은 ‘비도로용 엔진’으로 분류했다. 이 분류를 적용하면 통상적인 고정식 발전 설비와 달리 대기오염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멤피스 보건국도 이러한 분류를 인정해, 공청회나 환경영향평가 없이 터빈 가동을 허용했다. 일반적인 대기오염 허가 절차에서 요구되는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생략된 셈이다.
그러나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번 주 규정 개정을 통해, 여러 대의 가스 터빈을 함께 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 더 이상 이를 비도로용 엔진으로 볼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특히 터빈을 집단으로 운용해 배출량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청정대기법에 따라 사전에 대기오염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로 인해 xAI가 멤피스 일대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를 대거 탑재한 추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생성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확장하려던 계획은, 인허가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확장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의미다.
지역사회 반발·환경 논란 확산…xAI, 규제·소송 리스크 동시 부담
xAI의 멤피스 데이터센터는 2024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소셜미디어 X와 연동된 챗봇과 이미지 생성기 등 ‘그록’ 모델의 학습과 추론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xAI는 데이터센터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멤피스 규제 당국에 가스 터빈에 ‘선택적 촉매 환원(SCR)’ 기술 등 최신 오염 저감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터빈을 공급한 휴스턴 기반 에너지 서비스 업체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는 지난해 6월, xAI가 사용 중인 ‘임시 터빈’에는 해당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xAI의 데이터센터 확장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한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터빈에서 발생하는 오염 문제는 지역사회 갈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멤피스 남부의 흑인 거주 비중이 높은 복스타운 지역 주민들은 공청회에서 악취와 스모그 악화로 인한 심장·폐 건강 피해를 호소했다. 테네시대 녹스빌 캠퍼스 연구진도 xAI의 터빈 사용이 멤피스 일대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등 환경단체들은 xAI의 무허가 터빈 운영을 중단시키기 위해 소송을 예고했지만, 규제 당국이 해당 설비를 ‘임시 비도로용 엔진’으로 인정하고 허가를 발급하면서 실제 소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남부환경법센터의 아만다 가르시아 변호사는 xAI가 허가 조건과 EPA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향후 미시시피주 인근에 들어설 신규 시설 역시 동일한 규제 기준이 적용되는지 점검하겠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