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공유)해고 이후, 꽃을 건네던 아빠 손이 엄마 목을… [뉴스] 해고 이후, 꽃을 건네던 아빠 손이 엄마 목을… 허환주 기자 이정연(가명, 26) 씨가 아버지를 처음 본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몸이 아파 학교를 조퇴하고 돌아간 집에는 정체불명의 신발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목이 긴, 페인트가 잔뜩 묻은 거무칙칙한 갈색 신발이었다. 그리고 그 신발 옆에는 엄마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그 신발이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작업할 때 신는 작업화였다는 것을. 엄마, 나 왔어. 일부러 소리를 내고 방문을 여니 처음 보는 남자가 황급히 일어났다. 엄마도 당황한 기색이었다. 둘은 밥상을 차리고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그런데 남자의 행색이 영 아니었다. 먼저와 페인트가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