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지나간 자리에 피어난스타일테크 [start-up] “패션 에디터의 세대는 저물었다. 주도권은 소비자에게 넘어갔다” 신기주 에스콰이어 전 편집장이 지난 10년 간 패션업계 변화를 짚었다. 2009년, 10년 전까지만 해도 패션매거진은 패션 업계 성공 모델 중 하나였다. 소비자의 구매 여정이 패션 매거진을 통해 작동했기 때문이다. 에디터가 선별한 패션, 뷰티 화보는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했다. 패션 업계 트렌드를 얻을 수 있는 곳도 패션매거진이었다.
기존 패션 에디터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 건 트렌드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에디터가 제시한 키워드가 아니라 소비자의 행동 양식이 쌓여 트렌드가 되면서 부터다. 예컨대 패션지 에디터가 분기별 런웨이 의상에서 공통점을 추려 한 해 트렌드로 제시했다면 오늘날 소비자는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유튜브로 런웨이를 시청하거나 인플루언서에 영감을 받거나 혹은 spa 브랜드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아나간다. 이들의 행동 양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시장도 이에 따라 움직인다.
신 전 편집장은 “소비자가 공감하는 트렌드 스타일 외에는 실제로 잘 작동되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트렌드 소비자에서 창조자로 바뀌면서 생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