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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공모 인기폭발…미 역대 IPO 2위
[지원사업&대회]
SK하이닉스가 자금조달의 역사에서도 신기원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게 됐는데, 이는 미 역대 IPO역사를 통틀어도 2위 기록이다. 천문학적 자금 조달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같은 방식으로 승승장구 중인 대만 TSMC의 전철을 답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에서 ADR대박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발행한 공모 물량은 ADR 1억 7790만주(발행주식의 2.5%)다. ADR 1주는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전날 SK하이닉스 종가(218만 6000원·약 1445달러)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65억 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IPO에서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한 가격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SK하이닉스는 더 높은 가격에 공모하는 ‘프리미엄 프라이싱’(Premium Pricing)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 IPO 사상 유일한 프리미엄 프라이싱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에 높은 평가를 부여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수요 예측에서 총주문은 공모물량의 7배를 넘는 2000억달러(약 301조원)에 달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와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글로벌 투자자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상장개요, 자료 : SK하이닉스, 공모주관사 종합 공모에 무려 500개가 넘는 투자기관이 몰린 SK하이닉스 ADR발행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공모에 500여개 투자 기관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발행 물량의 절반가량은 상위 10개 계좌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위 25개 계좌가 전체 물량의 약 3분의 2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은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들의 최종 배정 물량은 흥행으로 오히려 애초 제시액보다 줄었다고 FT는 전했다. 공모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4곳이 맡았다. 이들이 받는 수수료만 1억 4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FT는 이번 공모가 스페이스X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이어 올여름 월가를 달군 대형 기술기업 조달 랠리에 합류한 사례라고 짚었다. SK하이닉스는 미 동부시간 10일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다. 13일부터는 ‘SKHY’로 정규 거래에 들어가며, 공모 절차는 1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최태원 회장,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ADR 개장 벨을 울릴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DR 추가 상장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예탁증서 관련 서류(F-6)를 보면 등록한 ADR 물량은 17억 8000만주로, 이번 공모 물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발행 주식의 25%에 달하는 물량을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에 맡기고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미리 등록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별도로 제출한 투자설명서(F-1/A)에 공모 완료 후 유통시장에서 ADR을 보통주로 전환해 매수하는 투자자를 위해 한국 금융위원회에 별도의 한국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통주와 ADR 간 전환이 가능하며, 이를 위한 국내 규제 절차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SEC 제출 서류(F-6), SEC 공시 캡처 265억달러 공모로 미 역대 2위 기록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이번 ADR 발행은 세계 자본시장에서도 손에 꼽히는 초대형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의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세운 기존 기록 250억달러를 12년 만에 넘어섰다. 물론 ADR 방식의 공모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미국 기업들을 포함해 미 주식시장의 역대 IPO 사례를 통틀어봐도 지난달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857억달러)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 세계 주식 공모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스페이스X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94억달러)의 뒤를 잇는 역대 3위의 기록이다. 당연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진행한 주식 공모 중에서도, 또 한국 기업이 진행한 주식 공모 중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규모뿐만 아니라 발행 가격 역시 눈에 띈다. 대규모 신주 발행은 통상 물량 부담과 투자자 유인을 고려해 기존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공모가를 책정하는 게 관례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전날 한국 증시 종가 대비 2.9%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존주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발행하는 ‘프리미엄 프라이싱’(Premium Pricing)을 수요예측 방식의 보통주 공모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것이다. 또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사전 투자 확약 규모 역시 미 IPO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ADR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공모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기업이 세계 최대 자본시장에서 이 같은 초대형 거래의 주인공이 된 것은 달라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의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고,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주자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 기업 미국 IPO규모 순위, 자료 : 르네상스캐피털 SK하이닉스도 TSMC처럼? 한편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관련, ADR의 이른바 ‘역(逆)김치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과 이 경우 국내 상장 본주(보통주)에도 긍정적 영향 여부가 주목된다. 관건은 본주에서 ADR로의 전환을 통한 차익거래가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다. 상대적으로 싼 본주를 사서 ADR로 전환하려는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10일 ADR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예탁주식(ADS)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는 전날 SK하이닉스 종가(218만6천원·약 1천445달러)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ADR은 예탁증권이고 ADS는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이다. ADR 상장후 주가 흐름을 봐야겠지만 이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공모가에서부터 ‘역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된 배경으로는 높은 관심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란 점이 꼽힌다. 실제,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는 지난 8일 현지 주관사들이 청약 접수를 마감한 시점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1715억 달러의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거래 유동성을 높일 목적으로 국내 보통주 대비 10대 1 교환비율로 발행, ADS 한 주의 가격을 본주 대비 크게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처럼 미국에 상장된 외국기업 ADR이 본주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는 과거에도 드물지 않게 관찰돼 왔다. 1997년 10월 미국에 ADR을 상장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대표적이다. TSMC ADS는 현재 본주보다 16% 가까이 높은 가격에 매매되고 있다. 동일한 상품에 서로 다른 가격이 붙는 이런 ‘1물 2가’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주에서 ADS로의 전환 여력이 제한돼 있어서인 측면이 크다고 한다. 값싼 본주를 사서 ADS로 전환한 뒤 비싸게 파는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면 가격 격차가 유지될 수 없지만, 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을 우려해 강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SK하이닉스 역시 본주에서 ADS로의 전환이 자유롭게 이뤄지긴 어려운 실정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F-1)에서 ADS를 (한국) 보통주로 바꾼다면, 보통주를 예탁해 ADS로 다시 바꿀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기재했다. 예탁계약에 따라 보통주와 ADS를 상호 전환할 수는 있지만 ADS로 표시되는 당사 보통주의 총수가 특정 최대치를 넘어설 경우, 예탁기관은 당사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은 관계당국 신고가 필요하나, 실무상 ‘기발행’ 될 물량 범위 안에서 별도 신고 절차 없이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당장은 SK하이닉스 ADS를 본주로 전환해야만 그만큼의 물량을 본주에서 ADS로 전환할 여지가 생긴다는 의미로 풀이되나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ADS 가격이 본주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본주 전환시 피해가 불가피할 터여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ADS와 본주의 가격격차가 고착화한 TSMC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ADS 물량 공급을 확대하며 가격 격차를 줄여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SK하이닉스가 SEC에 제출한 예탁증서 관련 서류(F-6)상 ADR 등록 물량은 17억 8000만주로 이번 공모 물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추가적인 전환여력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ADS 주가가 먼저 상승한 뒤 시간을 두고 국내시장에 상장된 본주가 따라 오르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국 본주는 주가가 눌리고 ADS만 상승하면서 괴리율이 커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외국계 기관에서 나스닥에 상장될 SK하이닉스 ADS를 매수하고 한국 상장주식은 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투자은행 UBS 그룹은 지난 7일 고객 노트를 통해 첫날부터 예탁증서를 매수하고 국내(한국) 라인을 공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UBS는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에서 미국 2차 ADR 상장으로 향후 전환할 때 허용되는 외국인 보유 한도 여유분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런 한도 탄력성이 없다면 접근성 부족으로 미국 라인이 뚜렷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의 270 파크 애비뉴 건물 꼭대기에는 태극기를 형상화한 조명이 켜졌다. 이 건물은 423m 높이인 뉴욕에서 6번째로 높은 초고층 타워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본사로 쓰이고 있다. JP모건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씨티그룹, 골드만삭스와 함께 이날 진행되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주관사를 맡았다. SK하이닉스 ADR은 앞서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려 크게 흥행했다. 주관사가 이를 축하하며 본사 건물을 태극기 불빛으로 수놓아 증시 입성 환영의 뜻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제공  이태경 편집위원,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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