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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위기 다 겪은 황현식 대표, U+3.0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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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U+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이변은 없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했다. 황 대표의 지휘 아래 조직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소폭 단행한 내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기술 등 본업을 중심으로 전략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와 데이타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황 대표의 연임은 재임 기간 보여준 1조원의 영업이익 달성과 최근 무선통신(MNO) 회선수에서 경쟁사를 추월하는 여러 성과 지표가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 초 개인정보 유출 등 통신사로서의 치명적인 사고를 조기 수습하는 등 체계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한 것도 가점 요인이 됐다.  다만 앞으로 황 대표의 과제는 지난 3년보다 더 막중해졌다. 통신 사업 성장률 둔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경쟁사 역시 AI·클라우드 등 비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내놓은 유플러스(U+)3.0 전략 역시 내년 3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성과가 더 뚜렷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장과 위기 모두 겪은 황 대표, 연임 성공 24일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황현식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 대표는 앞으로 3년 더 LG유플러스를 이끌게 됐다. 황 대표의 연임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지난해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MNO) 점유율 역시 사물가입회선 확대라는 전략을 통해 지난 9월 KT를 3위로 밀어내고 첫 2위 자리를 꿰차며 경쟁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9월 황 대표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U+ 3.0' 전략을 발표하며 통신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다양한 고객의 취향 이해와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고 이를 위해 통신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놀이 플랫폼·성장케어 플랫폼·웹3.0 플랫폼으로 다각화해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LGU+ 다만 그 과정에서 위기도 겪었다. 올해 1~2월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에 의해 29만명의 개인정보유출과 서비스 장애 등 통신사로써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사고를 냈다. 황 대표는 사고 발생 한달여만에 직접 나서서 머리를 숙여 사과하며 피해지원협의체 구성부터 보안· 네트워크 투자 강화 등을 직접 챙겼다.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3배 이상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변경했다. 이어 보안 전문가 영입과 사이버 보안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하고 있다.  비통신사업 경쟁 격화...그룹 인재 수혈 LG유플러스는 본업인 통신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영위해야 하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해 비통신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도 인사안에서도 황 대표의 이같은 고민이 드러났다. 먼저 유일한 전무 승진자로 전병기 AI/데이터 사이언스그룹장이 신임돼 눈길을 끈다. 1974년생을 전무로 승진 발탁한 점에서 AI 사업에 대한 LG유플러스의 강력한 성장 의지가 엿보인다는 해석이다.  AI기술은 기존 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여러 플랫폼 사업과 기업간거래(B2B)에 접목되며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내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3사는 모두 AI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미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올 하반기 각각 에이닷과 믿음이라는 자체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하고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직 자체 AI 익시젠을 공개하지 못한 LG유플러스로는 다급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AI와 데이터사업을 이끄는 젊은 전 전무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내년에는 AI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자체 AI 모델도 공개해 성장 모멘텀을 삼을 것으로 예측된다. LG유플러스 내부 구성원 외에 그룹사의 인재를 발탁해 데려온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신규 선임된 7명중 3명이 LG그룹 계열사로부터 LG유플러스로 넘어왔다. 김동연 상무는 LG에서 통신서비스팀 책임을 맡았었고 이재선 상무는 LG경영개발원에서 진단1담당 책임을 담당했다. 이형근 상무는 LG전자에서 홍보전략테크스 실장으로 일했다. 다만 이들이 앞으로 LG유플러스에서 어떤 분야을 맡게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새로 오신 임원분들이 어느부서로 가시는지 어떻게 개편될지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황현식 사장이 지난해 9월 U+ 3.0 관련 4대 플랫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U+ U+3.0 전략·신사업 성장 가속화 황 대표는 현재 비상경영체제인 LG유플러스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40% 확대, 기업가치 12조원이라고 밝힌 구체적인 경영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지난 14일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 비중은 57.8%, 전화 서비스 수익이 3.4%로 아직까지 무선통신 사업 비중이 높다. 이외에 스마트홈 23.3%, 기업인프라 15.5% 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인프라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평촌에 두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오픈해 성장 기반도 구축했다.   비통신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U+3.0 전략은 수익화 전환을 목표로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황 대표 직속인 신사업 담당조직 인피니스타와 스타트업형 일하는 방식으로 도입된 사내 애자일 사업부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인피니스타는 스포키, 베터 등 U+3.0 전략의 핵심 플랫폼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맞춤형 요금제 너겟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전사 목표인 고객경험혁신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애자일 사업부 역시 황 대표가 남다른 애정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조직문화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는 애자일 사업부 26개 스쿼드의 성과를 공유하는 U+ 애자일 페스타를 첫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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