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초청받은 이태원 3주기 추모행사 …한 달 앞으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가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집중 추모 행동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유가족들은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앞으로의 진상규명 과정에도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그리고 별들의집에서 시민들을 만날 것 이라며 우리들의 간절한 외침이 진상규명으로 이어지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 연대를 요청했다.
이번 3주기 추모행사는 지난해 5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처음으로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정부가 공동으로 준비한다. 행사 슬로건은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로 결정됐다.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에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의미다. 아울러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10월을 기억과 애도의 달 로 정했다.
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주최로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5.10.1. 연합뉴스
공식 추모행사인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 은 오는 29일 광화문 북광장에서 열린다. 3주기 시민추모대회는 참사 직전 주말인 25일 오후 6시 34분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그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59분엔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서울광장까지 3주기 4대 종교 기도회 및 시민추모행진 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추모행사 기간엔 외국인 희생자 26명 중 20명의 가족 45명이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한해 참여한다. 26일 오전 7시에는 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태원 참사 3주기 해외동포 온라인 추모제 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7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국가적 참사 유가족 경청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에게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서 유가족협의회 송해진 운영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3주기 추모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달라 고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전 정권 당시에도 1주기와 2주기 추모행사 때 모두 대통령을 초대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주최로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5.10.1. 연합뉴스
유가족들은 이번 3주기 추모행사를 계기로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들이 연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월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개시됐지만 아직도 2022년 10월 29일에 참사가 발생한 이유와 구조에 실패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지난해 5월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3주기쯤에는 진상규명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며 특조위 조사는 지난 6월이 돼서야 시작했지만 그래도 이제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싶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밝혀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 며 159명 희생자들의 명예도 회복시켜야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은 특조위 조사에 응하고 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일 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없다면 이 싸움을 이어갈 수 없다 고 말했다.
유가족들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걸음에 함께 해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년간 참사를 둘러싼 폄훼와 부정,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이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겠다고 손 내밀어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며 진실과 정의를 세우는 그 험난한 길에 선 유가족, 피해자들과 함께해달라 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