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의 맛의 인문학)③봄동-노지에 누운 로리타 같은 풀이19금 의 욕망을 품다 [뉴스] 만전춘이 고려가요의 꽃이라면 봄동은 관능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봄동만한 관능을 본적이 없다. 꽃샘추위에 아랑곳 않고 해풍에 당당하게 잎을 흔들어대는, 저기 진도 바닷가의 봄동이야말로 ‘19금 풀’이다.그러나 세상은 섹스를 원하지 사랑을 욕망하지 않는다. 조선 사대부들이 만전춘을 음사(淫詞)라고 배척하고 급기야 대체 목적으로 ‘봉황음’이란 허황된 노래를 지은 것처럼, 세상엔 욕정의 소비만이 넘실댈 뿐 사랑의 욕망은 봄날의 눈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13일의 금요일>이란 영화가 있었다. 분명 보기는 봤는데 지금에서는 영화 제목 말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피드퀴즈에 참여한다고 치고 “음 제일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