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CCS 첫 상업 운영 … 美 탄소저장 상업화 신호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상업용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가 실제 가동 단계에 진입했다. 캘리포니아 기반 상장 에너지 기업인 캘리포니아 리소시스 코퍼레이션(CRC)은 26일(현지시각) 커른 카운티 엘크힐스 유전지대의 ‘카본 테라볼트 I(Carbon TerraVault I)’ 프로젝트에서 첫 이산화탄소 주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초로 탄소 오염 물질을 지하에 영구 격리하는 이정표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고갈 유전에 CO2 첫 주입…연 146만톤 저장 가능
이번 프로젝트는 CRC의 극저온 가스 플랜트에서 포집한 탄소를 과거 석유·가스를 생산했던 고갈 유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환경 규제가 엄격한 캘리포니아에서 실제 탄소 저장이 시작되면서, CCS가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사업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 저장지는 ‘26R’과 ‘A1-A2’로 불리는 두 개의 고갈 유전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26R 유전은 최대 가동 시 연간 146만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전체 저장 잠재력은 3800만톤 규모다./캘리포니아 리소시스 코퍼레이션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카본 테라볼트 I 프로젝트의 ‘26R’ 저장소에 캘리포니아 최초의 Class VI 탄소저장 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Class VI는 탄소를 지하에 장기 저장하기 위한 전용 주입정 허가 체계다.
환경보호청이 체계에 따라 저장 과정에서 지하수 오염이나 누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저장층의 지질 구조, 주입 압력, 모니터링 계획 등을 심사한다. CCS 사업이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려면 이 허가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절차다.
CRC는 이번 프로젝트를 글로벌 투자회사 브룩필드와의 합작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추가로 8개 저장소에 대한 Class VI 허가도 신청했다. 해당 부지들의 저장 잠재력은 약 3억5200만톤으로 제시됐다.
45Q 세액공제 타고 CCS 수익화 확대…아칸소선 저탄소 암모니아와 연결
캘리포니아에서 탄소 저장이 실제 가동 단계로 진입한 것과 맞물려, 아칸소주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현지 화학 기업이 연방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챙기고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하고자 탄소 격리 프로젝트의 소유권을 100%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대형 화학 및 비료 제조 기업인 LSB 인더스트리스는 공동 파트너사인 탄소 관리·인프라 전문 기업 라피스 카본 솔루션즈(Lapis Carbon Solutions)가 보유한 아칸소주 엘도라도 공장의 ‘프로젝트 블루’ CCS 사업 지분을 단계적으로 100% 확보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 이후에도 라피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허가 등 규제 관련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프로젝트 블루는 연간 40만~50만톤의 탄소를 포집해 영구 저장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개발, 인허가, 건설, 운영 목표 달성에 따라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전체 사업비와 잔여 완공 비용은 모든 단계가 달성될 경우 약 9500만달러(약 1430억원)로 추산됐다.
회사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연방정부의 45Q 세액공제가 있다. 미국은 영구 저장되는 탄소에 대해 톤당 85달러(약 13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LSB 인더스트리스는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CCS 운영비를 제외하고 연간 2500만~3000만달러(약 376억~452억원)의 현금흐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자산 인수는 LSB 인더스트리스의 본업인 비료 제조 비즈니스와도 직결된다. 비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를 배출한다. 이번 CCS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암모니아 를 연간 최대 38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