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3500조원 자산 의결권 직접 행사…ISS와 결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웰스파고 공식 홈페이지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의결권 자문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체 의결권 행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각) 웰스파고의 자산관리 부문이 자체 의결권 행사 서비스를 출범하고 기존 의결권 자문사 ISS와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2조5000억달러 자산 운용사, 독자 의결권 시스템 가동
웰스파고 자산투자관리(WIM) 부문은 이날 자체 의결권 행사 서비스를 공식 출범했다. 이 부문은 고객 자산 2조5000억달러(약 3560조원)를 운용하는 미국 최대 자산관리사 중 하나다. 웰스파고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 시스템이 고객의 장기적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춘 자체 정책과 의결권 행사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고 밝혔다.
대릴 크롱크 웰스파고 WI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객이 투자 기업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 며 자체 의결권 행사 서비스를 통해 의결권 행사 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겠다 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이번 전환을 위해 금융기술 기업 브로드리지 파이낸셜 솔루션즈(Broadridge Financial Solutions)와의 협력을 확대했다. 브로드리지는 웰스파고의 자체 의결권 서비스 운영과 표결 처리를 지원하는 기술 플랫폼을 제공한다.
트럼프 행정명령 이후 대형 금융사 자체 시스템 전환 잇따라
웰스파고의 이번 결정은 의결권 자문 산업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의결권 자문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급진적이고 정치적으로 동기화된 의제를 추진하고 우선시한다 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과 대형 펀드 운용사들은 의결권 자문사들이 이사회나 경영진에 반대하는 표결을 지나치게 권고하고, 기후변화와 사회적 의제에 과도한 비중을 둔다고 비판해왔다.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의결권 자문 시장을 양분하는 양대 기업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총회 표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들은 주주 제안과 기업 지배구조 사안을 분석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의결권 행사 권고안을 제공한다.
앞서 JP모건체이스 자산운용 부문도 이달 초 미국 내 의결권 자문사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JP모건은 내부 메모를 통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첫 대형 투자사라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 주주 권리 약화 우려
의결권 자문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두고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기업 지배구조 분석가와 변호사들은 백악관의 행정명령이 주주 권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의결권 자문 업계는 자사의 권고가 어떠한 편향과도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진다고 반박해왔다. ISS는 이번 웰스파고의 계약 종료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대형 투자사들이 자체 팀과 정책, 의결권 행사 플랫폼 구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