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로그인   회원가입   초대장  
페이지투미   페이지투미 플러스
페이지투미 홈   서비스 소개   아카이브   이야기   이용 안내
페이지투미는 사회혁신 분야의 새로운 정보를 모아 일주일에 3번, 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link 세부 정보

정보 바로가기 : 【칼럼】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①전과정평가(LCA)

【칼럼】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①전과정평가(LCA)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지속가능경영 개론 수업에서 가장 처음 다뤘던 주제는 데이터 수집과 전과정평가(LCA)였습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라는 경영학의 대표적인 철학 하에, 지속가능경영에서도 데이터 수집이 가장 근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지난 2020년 ESG 열풍이 산업계를 뒤흔든지 수 년이 지났지만, 국내 기업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임원진이나 사업부서까지 ESG가 내재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약화된 가운데, ‘ESG를 잘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지속가능성 데이터입니다. 공시 대응을 위한 데이터 취합을 넘어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활용할 때, 지속가능경영이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데이터 수집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TSMC의 경우, 에너지 효율 부분에서 800여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3900GWh의 에너지를 절감해 6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습니다. (대만 전력요금 기준)   전과정평가와 순환설계, ‘환경영향 감축과 운영비용 절감’ 두마리 토끼 잡는 해결책 전과정평가와 자원순환을 고려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가치사슬의 범위/Wacker Chemical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들은 전과정평가를 통해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자원 사용을 절감하고, 환경성과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LCA를 통한 환경경영 우수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3M은 '오염예방은 돈이 된다(Pollution Prevention Pays)'라는 어젠다 하에 1975년부터 현재까지 약 22억달러(3조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세계최대 카펫기업 인터페이스(Interface)는 1990년대부터 LCA를 도입해 4억달러(5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LCA를 통해 비용절감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할까요? 일반적으로 LCA는 원자재 채굴부터 제품 폐기까지, 즉 가치사슬 내 모든단계의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순환경제의 차원에서는 ‘요람에서 무덤으로(Cradle-to-Grave)’라는 개념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운영개선을 위해서는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제조까지, 즉 '요람에서 문으로(Cradle-to-Gate)'로 LCA의 범위를 한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운스트림 공급망에서의  환경영향이 높은 경우가 많지만, 기업이 통제권을 갖고 개선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운영 체계로 데이터 수집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집중해야할 부분은 ‘자원 사용의 효율성’입니다. 기업의 운영비용과 환경영향은 대부분 연료, 원자재, 전력 등의 자원사용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제조업 기준). 따라서 자원사용의 절감이 결국 환경영향 감축과 운영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요 장비의 에너지 효율 향상 잠재력/미국 에너지부 이 지점에서 많은 분들이 ‘왜 폐기물 재활용이 범위 내에 포함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순환경제=폐기물 재활용’이라는 공식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폐기물 재활용에 있어 기업이 할 수 있는 활동은 많지 않고, 순환경제 도모와 비용절감에 있어서도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실제 기업의 구매담당자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해보면 재활용 원료의 가격이 비싸고 공급이 적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 어렵고, 재활용 관련 기술이 있는 특정기업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재활용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중요도가 낮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강조하는 부문이 ‘제품 설계’입니다. EU에 따르면 제품 환경영향의 약 80%가량은 제품 설계단계에서 결정되는데요. 비용절감과 순환경제 도모에 있어서도 제품 설계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물과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원자재로 제품을 설계하거나 구조, 길이, 두께 등을 변경해 자원절감 효과를 크게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의 경우, 전과정평가의 가장 앞단계에 제품 설계를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에너지 전환 부문을 약 50년간 연구해온 애머리 로빈스(Amory Lovins)는 제품 설계 개선이 비용 절감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로빈스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파이프의 두께를 늘리고 곡선 형태의 구조를 모두 직선형으로 바꿀 경우, 글로벌 전력 소모량을 2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또한 보고서를 통해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주력제품인 IT장비의 에너지 효율 향상 잠재성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선도 기업의 경우 친환경 제품 설계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독일의 자동차 부품 기업 ZF는 각 원재료를 사용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의 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을 계산해 원재료별로 A-G까지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 설계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순환경제에서도 순환설계(Circular Design)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를 수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제품의 순환성 또한 대부분 제품설계 차원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델(Dell), 지멘스(Siemens), 보쉬(Bosch) 등의 글로벌 제조기업은 R&D팀과 ESG팀이 TF를 구성하는 등 제품개발 단계에서 지속가능성 요소를 고려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을 때 제품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지, 사용가능한 원재료의 자원 효율은 어떠한지, 제품구조가 분해 및 재활용에 용이한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요. 이를 통해 친환경 요소와 비용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원순환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CA통해 가치사슬내 장비와 공정에 대한 데이터 수집하고 최적가용가능기술(BAT) 파악하는 것이 핵심 TSMC의 에너지 효율 모니터링 지표 ‘제품 설계’ 차원의 데이터 수집과 자원효율 개선활동 이후에는 현장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장비, 시설, 공정에서 얼마만큼의 자원과 환경영향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LCA의 핵심이기도한데요. 특히, 비용절감 차원에서는 각 공정, 장비, 시설 단위에서 얼마만큼의 자원이 사용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조명이나 냉난방시스템과 같이 모든 산업시설에 적용되는 보편적 요소에서부터, 각 산업에 특화된 공정이나 장비까지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가 포함되는데요. 자원사용이나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핫스팟(Hotspot)을 파악해 개선활동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SMC의 2022년 환경편익 및 손해 분석결과/TSMC TSMC의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별개로 매년 환경편익 및 손해보고서를 발간하는데요. 해당 보고서는 TSMC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의 경로와 비중을 공개하고, 환경피해를 재무적 수치로 환산해 공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면, TSMC에서 가장 많은 환경영향이 발생하는 핫스팟은 에너지 사용입니다. 이 때문에, TSMC는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영향과 운영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에너지 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약 800여개의 에너지 모니터링 지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장 차원의 데이터 수집에서 핵심은 노후장비의 점검과 최적가용기법(Best Available Technique⋅BAT)에 대한 분석입니다.  먼저, 장비노후화로 인해 연료누수, 냉난방효율 저하 등의 자원낭비가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비교체 및 성능개선만으로도 많은 양의 자원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TSMC의 경우 작년 장비교체 및 효율개선을 통해 300GWh의 에너지를 절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장비 교체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장기적인 에너지비용의 절감효과를 계산해봤을 때 재무적으로 이득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활용 중인 장비 혹은 제조공정이 자원효율성 측면에서 BAT를 적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BAT란 특정 산업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중 경제적, 기술적으로 가장 적합한 기법을 의미하는데요. 현재 사용 중인 장비와  최신장비의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최신기술을 통해 더 적은 양의 원재료를 투입하고도 비슷한 양의 산출물을 낼 수 있는 지 등 자원효율성 개선 차원에서도 핵심 정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 EU는 BAT를 기반으로 산업계의 환경규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산업 배출 지침 (Industrial Emissions Directive, IED)은 최적가용기술에 의거해 온실가스배출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요. EU는 각 산업부문마다 최적가용기법 기준서(Best Available Techniques Reference Document⋅BREF)를 발행해 기업의 규제 대응을 돕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한국형 K-BREF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OECD는 BAT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환경규제 대응 뿐만이 아니라 자원효율성을 향상하는 데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한국의 경우, 환경부에서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했으나 산업계의 참여가 저조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OECD는 국가별 최적가용기술을 분석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높은 수준의 BAT를 활용하고 있는 국가에서 기술을 벤치마킹해 기업의 운영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편에서 계속> 임팩트온 송선우 에디터 임팩트온 송선우 에디터는 분석 기사를 통해 ESG 공시, 프레임워크, 트렌드 등 글로벌 ESG 주요 현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네이버의 ‘E커머스 ESG전략 사내 세미나’, SK경영경제연구소의 ‘탄소중립 사례연구’ 등 ESG 관련 리서치와 국제 표준 분석 등의 연구작업도 함께 참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했다.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주소 : (01811)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테크노파크 903호
전화: +82-70-8692-0392
Email: help@treeple.net

© 2016~2025. TreepleN Co.,Ltd. All Right Reserved. / System Updated

회사소개 / 서비스소개 /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