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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구한 한마디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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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한 계엄령에 동참하며 최정예 부대를 유린하려 했던 이진우 사령관이 견부(犬父) 라면, 이에 호응하지 않고 군의 체계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한 조성현 대령은 가히 호자(虎子)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군대는 체계적인 매뉴얼과 반복된 훈련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명령이 하달되면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도록 길러지는 것이 군의 생리다. 지난 12.3 내란 당시,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조성현 대령에게 국회 진입을 명령 했지만, 조 대령은 예하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 는 지시를 내렸다. 물리적으로는 한강을 건너지 말라는 단순한 이동 통제였을지 모르나, 역사적 관점에서 이는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국회를 유린하려는 불법 계엄의 칼날을 스스로 멈춰 세운 결단의 저지선 이었다. 일각에서는 상급자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점을 들어 기강의 문제를 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조 대령의 행동은 군 내부의 기강을 무너뜨린 항명에 앞서, 군의 존립 근거인 국민 보호 라는 대원칙을 사수함으로써,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은 가장 높은 수준의 충성심을 보여준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조 대령을 만나 감사를 표하며 조기 특진을 검토했으나, 조 대령은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한다.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라며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지키겠다는 그의 태도는 자신의 자리에 연연하며 권력의 앞잡이를 자처했던 이들의 비겁한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진한 울림을 준다. 우리 역사는 굽이칠 때마다 늘 위태로운 순간을 맞이했다. 그때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이들이 아니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그것을 묵묵히 실행에 옮긴 본분에 충실한 사람들 이었다. 위법한 계엄령에 동참하며 최정예 부대를 유린하려 했던 이진우 사령관이 견부(犬父) 라면, 이에 호응하지 않고 군의 체계에 따라 올바르게 판단한 조성현 대령은 가히 호자(虎子)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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