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법은적법 한가 [뉴스] 평생 기다렸는데, 못 들어갔다. 프란츠 카프카의 짤막한 소설 「법 앞에서」는 한 시골 남자의 이야기다. 언제든지 누구나 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남자였다. 법으로 가는 문도 열려 있었다. 다만 법의 문 앞에 문지기가 서 있었다. 넌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데, 굳이 제 금지를 어기고 갈 테면 가라 했다. 그 뒤에는 더 무서운 문지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위협까지 했다. 잠자코 남자는 기다렸다. 제 수명이 다한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문지기의 금지는 법이 아니니까, 자신은 금지를 무릅쓰고 문지기를 제쳤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소설의 ‘법’은 충만한 삶을 상징하고, 인간에게 걸맞은 질서의 상징이라고 한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