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반 탄소제거 크레딧 시장 뜨나…엔지(Engie)와 MS, 대규모 구매 계약 체결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가 대규모 자연기반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겠다고 나섰다.
MS는 기후 솔루션 제공업체 에뉴 클라이밋(Anew Climate)과 100만 톤의 탄소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엔지는 기후 금융 기업 카토나 클라이밋(Catona Climate)과 무려 500만 톤에 달하는 크레딧을 선 주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탄소 제거 계획/MS
100만 톤 계약한 MS…IT 기업 연합과 2000만 톤 구매 계획
MS는 에뉴 클라이밋이 미국에서 수행하는 산림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한 탄소 제거 크레딧을 보급받을 예정이다. 해외 미디어 ESG투데이에 따르면, 크레딧 규모는 97만 톤가량이다.
에뉴 클라이밋은 산림 경영 개선(Improved Forest Management, 이하 IFM) 프로젝트로 생산할 계획이다. IFM 프로젝트는 산림 관리를 통해 산림의 탄소 저장량을 늘리고 임업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감소시키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22년 발간한 기후변화 보고서는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연 기반 솔루션이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브라이언 마스 MS 에너지 및 탄소 제거 수석 이사는 “탄소 제거 크레딧은 기존의 토지 소유자와 관리자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산림과 토지를 관리하도록 돕는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라며 “에뉴와의 협력으로 미국에 있는 산림의 탄소저장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MS와 같은 IT 기업들은 자연기반 탄소제거 크레딧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MS, 구글, 메타,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심바이오시스 연합(Symbiosis Coalition)이라는 기업 주도의 이니셔티브를 창설하고, 2030년까지 최대 2000만 톤의 자연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지, 500만 톤 크레딧 선주문…2045년 넷제로 달성에 활용
전력회사 엔지는 기후 금융 회사 카토나 클라이밋에 500만 톤의 자연 기반 탄소 제거를 선주문했다고 발표했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각) ESG투데이는 전했다. 크레딧은 계약 조건에 따라 2030년부터 2039년 사이에 발행되며, 엔지는 고정된 가격으로 여러 프로젝트에서 이를 조달하게 된다.
엔지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판매 경영진인 제롬 말카는 "(이번 계약은) 고품질의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고객의 비즈니스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2045년까지 엔지 그룹이 스코프 1,2,3 모두에서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탄소 제거뿐만 아니라 지역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하는 카토나와 엔지의 공통된 노력을 고려할 때 이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카토나 클라이밋은 탄소 제거 구매를 통해 과학 기반 목표에 부합하는 영향력이 큰 자연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토지 관리, 재조림 지원, 삼림 벌채 방지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토나 클라이밋은 MS와도 인연이 있다. MS는 지난 2월 카토나 클라이밋과 케냐의 농림업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35만 톤의 탄소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토나 클라이밋의 CEO 테이트 밀은 “탄소 금융 모델 성공의 핵심은 엔지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기업과 협력하여 시장에 명확한 수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라며 “이러한 신호는 탄소 투자 위험을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하여 기후 변화의 흐름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한 자연 기반 탄소 제거 솔루션 개발을 촉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