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모건스탠리, 中 규제 불확실성에 재생에너지 투자 ‘급제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JP모건 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금 규정과 외국인 투자 제한 지침이 아직 명확히 나오지 않으면서 금융권이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들은 재생에너지 세액공제와 관련된 외국인 투자 규정이 강화될 것을 우려해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재정적 관계를 제한하는 새로운 세금 규정의 세부 지침이 확정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챗gpt 생성이미지
세액공제 불확실성이 가져온 파장
이번 사태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제도다. 지난해 공화당이 통과시킨 세출 법안에 따라, 태양광·풍력·배터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 공급국인 중국과의 재정적 관계가 있는 경우 세액공제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문제는 재무부가 아직 세부 지침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프로젝트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추후 규정 위반으로 간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들은 통상 프로젝트 세액공제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통해 은행은 간접적인 소유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법인세 부담을 줄이고, 개발업체는 초기 투자비를 확보한다.
국제 로펌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Norton Rose Fulbright)에 따르면, 이 세액공제 지분은 프로젝트 비용의 30~70%를 차지할 수 있다. 은행이 발을 빼면 사업 자체가 멈출 수 있는 구조다.
마쉬(Marsh)의 재생에너지 세금 리스크 전문가 앤서니 조이스(Anthony Joyce)는 일부 개발업체들이 위험을 감수할 투자자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금 조달 차질이 실제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66억달러 시장 ‘대기 모드’…7월 착공 시한 압박
청정에너지 금융 플랫폼 크룩스(Crux)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이같은 택스 에퀴티 파이낸싱(Tax Equity Financing) 시장 규모는 366억달러(약 52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7월까지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는 시한이 있다. 은행들이 지침 발표를 기다리며 심사를 보류할 경우, 개발업체들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크룩스의 수석 연구원 케이티 베이스(Katie Bays)는 많은 프로젝트가 세금 공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현금화하기 위해 택스 웨퀴티 파이낸싱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Roth Capital Partners)의 애널리스트 필 셴(Phil Shen)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재무부 지침이 이르면 이번 달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에너지 정책과 맞물린 파장
잠재적인 자금 경색은 이미 정책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청정에너지 산업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공급망 연계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재편을 추진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는 일부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공식 논평은 거부했다. 미국 재무부 역시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가에서는 재무부 지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형 은행들이 관망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액공제 적용 여부가 명확해지지 않는 한, 수십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금융 시장은 당분간 ‘대기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