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역사의 지속 [뉴스] 추억을 되새기다 보면 유독 자주 가던 장소가 떠오른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놀이터. 그 곳에서 녹슨 그네를 홀로 타고 있으면 또래가 하나 둘 모여 같이 흙을 파고, 마주 보고 앉아 시소를 탔다. 하지만 곧 놀이터는 사라지고 주차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온기를 담은 흙 위를 차가운 시멘트가 덮는다. 아파트 단지를 둘러싸고 있던 노란 개나리를 밀어버리고 갈색 벽돌로 보기 좋게 메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추억은 지속가능한 것인가? 기억 속에서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추억이 묻은 장소는 좀처럼 지속가능하지 않다. 인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칼국수 골목. 현재는 허름한 외관의 ‘맷돌 칼국수’와 ‘골목 칼국수’ 단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