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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펙·항공유 국유기업 자산 재편 승인…에너지 공급망 재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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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정유사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과 중국 최대 국유 항공유 공급사 중국국가항공유그룹(CNAF)의 자산 재편을 승인했다. 8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두 회사의 자산 구조조정을 승인했으며, 양사가 자산 개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시노펙은 원유를 정제해 항공유를 생산하고, CNAF는 이를 조달해 중국 본토 공항 급유망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자산 재편으로 항공유 생산부터 조달·유통까지의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같은 날 SASAC의 승인 사실을 전하며, 중국 본토에서 대형 국유기업 간 자산 재편이 통상 합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재편 방식과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노펙(중국석유화공) 로고 / 이미지 출처 시노펙 홈페이지   SASAC 시노펙·CNAF 자산 재편 승인”…통상 ‘합병 수순’으로 해석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구조조정 정책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국유 산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과잉 생산능력과 재고를 줄이고, 제조 역량과 국유자산의 질을 높이도록 압박해 왔다. 주요 개편 대상은 석탄, 철강, 전력 등 중후장대 산업으로 꼽혀 왔다. 신화통신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동안 중국이 중앙정부 직속 국유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10개 기업을 6개 그룹으로 통합하고, 9개 신규 중앙 국유기업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국유자본 배분과 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왕펑 예랑캐피털 회장은 국유자산 감독기구가 일부 핵심 산업에서 대기업의 재무 체력과 운영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항공유 생산과 조달, 유통이 결합된 수직적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SASAC가 관리하는 중앙정부 직속 국유기업 수는 100개로, 2009년의 170개에서 줄었다. SASAC는 지난해 11월 통합을 통해 중복 역량을 제거하고 전반적인 효율을 끌어올려 국유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항공유 공급비 낮추고 경쟁력 강화…국유기업 통합 전략 본격화 이번 자산 재편은 중국 내부의 정책 기조뿐 아니라 외부 요인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도 이번 통합 논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보도에서 시노펙이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유 유통사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연간 항공유 소비량은 4000만톤 이상으로 추산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유기업 통합 흐름이 에너지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국유 조선 대기업 CSSC홀딩스는 차이나십빌딩인더스트리컴퍼니 인수 계획을 발표했으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연간 매출 1200억위안(약 25조1100억원) 규모의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CSSC는 현재 세계 최대 조선그룹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3분의 1에 이른다. 이번 자산 재편이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 경우 시노펙의 항공유 생산 역량과 CNAF의 공항 급유·유통망이 하나로 묶이게 된다. 항공유 조달과 물류 비용을 낮추고 공급 체계를 단순화하는 효과가 거론된다. 신화통신은 항공유 공급 비용 절감과 산업 경쟁력 제고, 항공 부문의 녹색 전환 지원 가능성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SASAC가 재편 방식과 지배구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통합 범위와 속도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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