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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공급망 ‘자연 훼손’ 직접 관리…농지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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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자연 훼손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 출처 = Unplash H&M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자연 훼손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지속가능성 전문매체 에디는 H&M이 과학기반자연목표(SBTN, Science-based targets for nature)를 도입해 원자재 단계까지 관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탄소 중심이던 ESG 대응이 공급망 기반 자연 관리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SBTN은 기업의 환경 목표를 온실가스 감축에서 토지와 생물다양성까지 확장한 기준이다. 기존 SBTi가 배출량 감축에 집중했다면, 자연 자원 전반의 영향을 관리하는 체계를 제시한다.   공장 아닌 농지로 내려갔다…ESG 관리 기준이 바뀌었다 H&M은 자사 사업 영향 분석 결과, 면화와 양모 생산이 자연 훼손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제조 공정이 아니라 원자재를 생산하는 농지와 목축지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관리 범위를 공장에서 공급망 상류로 옮겼다. 단순 협력사 관리가 아니라, 면화 재배와 양모 생산 과정의 농업·방목 방식에 직접 개입하는 방향이다. 실제로 H&M은 인도 면화 재배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양모 생산 지역에서 농업·목축 방식을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방식 변화를 통해 토지 영향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H&M은 기존 협력사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면화와 양모의 주요 조달 지역을 추적했다. 어떤 지역에서 원료가 공급되는지 확인해 자연 영향이 큰 생산지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한 것이다. 다만 농장 단위까지 이어지는 위치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원자재는 유통 과정에서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 농장까지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공급망 관리가 생산지 통제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다.   3.85% 감축보다 중요한 것… 자연 훼손 자체를 막는다” H&M은 2030년까지 농업용 토지 사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9년 대비 3.85% 감축이다. 동시에 공급망에서 자연 생태계를 산업용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포함했다. 단순 감축이 아니라 훼손 자체를 제한하겠다는 접근이다. 감축 방식은 생산 축소가 아니라 구조 전환이다. 재활용 소재 비중을 늘려 신규 원자재 수요를 줄이고, 과잉 생산을 줄여 토지 사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면화 재배와 양모 생산 과정에서는 물 사용과 화학물질 투입을 줄이고, 방목 방식을 조정하는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실질적 이행은 공급망에서 이루어진다. 기준을 충족한 생산자 중심으로 조달을 재편하고, 프로젝트 참여 농가와의 거래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구매력을 활용해 생산 방식을 바꾸는 구조다. 결국 숫자 감축보다 조달 기준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50개 기업 따라붙었다…자연 리스크, ‘새 규제 기준’ 된다 H&M의 움직임은 개별 기업 대응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150개 이상의 기업이 자연 목표 설정을 준비 중이다. 케링(EPA: KER), 홀심(SIX: HOLN), GSK(LSE: GSK) 등이 초기 참여 기업으로 포함됐다. 방식은 H&M과 같은 구조다. 먼저 공급망에서 자연 훼손이 발생하는 지점을 측정하고, 영향이 큰 지역을 우선순위로 설정한 뒤, 토지 사용 감축과 생태계 전환 금지 같은 목표를 세우고, 생산 방식까지 바꾸는 순서다. 다만 한계도 뚜렷하다. 원자재 생산지의 위치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역별 수자원 기준도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농장 단위 데이터가 부족해 공급망 상류로 갈수록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 자연 목표가 확산되더라도 실제 성과는 데이터 확보 수준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에디는 자연 목표 설정이 단순 공시를 넘어 공급망 관리와 의사결정 기준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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