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소문·GTX 엄정 책임 …오세훈 책임론 부상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 노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책임론과 안전 문제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35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홀로 고치던 청년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참사 가 10주기가 됐다고 언급하면서 그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가장 안전해야 될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안전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그런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 며 그제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삼성역의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 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면서 관계 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 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 생명보다 귀할 수는 없다.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고 재차 강조하며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데 정부의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겠다 고 힘주어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국회에서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를 주제로 열린 긴급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던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오늘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지 10주기 되는 날 이라며 사고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2인 1조 작업 원칙을 분명히 하는 등 진일보한 면이 있지만, 아직도 비용과 효율을 내세워 사람 목숨을 등한시하는 작업 현장이 많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도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민주당 국토위·행안위원들이 주최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5.28. 연합뉴스
그는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사회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점검하고 짚어봐야 한다 며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고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도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안전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 일상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라며 기본을 지키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가치나 성과도 무용지물 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안전불감증에 빠진 서울시가 시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며 안일한 태도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서소문 사고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26년이라고는 믿기 힘든 후진국형 참사가 발생했다 며 이번 사고는 안전에 대해 행정적·기술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심각한 의문을 던지게 한다 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 및 관계 기관에서는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 며 서울시는 사고 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는 형식적 해명 뒤에 숨지 말고, 조사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고 투명하게 답해야 한다 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소문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비롯해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의 관리·감독 적절성 등에 대해서 진상을 소상히 규명하겠다 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 체계에 미비함이 없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도 안전 문제를 부각시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울 것인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서울을 시작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 라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5.28. 연합뉴스
아울러 정 후보는 서울 중구에 있는 캠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서울시 행정은 재난 사고의 사후 조치에 집중된 만큼, 이를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 며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30%를 안전사고 예방에 확대 집행하겠다 고 밝혔다. 안전사고 예방을 시정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오세훈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 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의 7배 효과를 낸다고 한다 며 현재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10% 정도가 예방에 쓰이는데, 이를 30% 정도로 확대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서동 매몰 사고,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한 뒤, 결국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며 저는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 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을 정쟁으로 삼지 말라며, 선거 막판 안전 문제 가 부각되는 데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대통령의 안전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선거 개입 이라고 반발했다.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의 행보라기에는 그 타이밍과 의도가 너무나도 투명하고 작위적 이라며 어떻게든 선거 전날 야당과 특정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고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기획된 시도 이라고 주장했다.
최 공보단장은 비극적인 사고마저 표 계산을 위한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하는 행태는 국민의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안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에는 왜 그토록 침묵하십니까? 라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이 안전 문제와 관련해 긴급 전문가 좌담회 개최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기어이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였다 며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안전 이슈 긴급 좌담회 는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기 위해 기획된 악의적인 정치 공작 무대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직전에 기획된 좌담회를 통해 어떻게든 오세훈 후보에게 책임론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보려는 얄팍한 꼼수를 국민이 모를 리 없다 며 재난마저 정략적 이익으로 치환하려는 민주당의 추악한 야욕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본 투표에서 서울 시민들의 냉철하고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 이라고 했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전날 서소문 고가의 슬라브를 절단하던 중 생긴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고가가 일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026.5.27. 연합뉴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세훈 부실시정부터 반성하라 고 맞받아쳤다. 박지혜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건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선거 도구로 악용 하는 것이라며 정쟁에만 몰두하는 제1야당의 행태에 아연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면서 국민의힘의 입장이야말로 참사의 본질을 흐려 행정 책임자의 무능과 과오를 덮으려는 전형적인 선거공학적 물타기 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기에 진행된 사업이다. 붕괴 4시간 전 1차 안전점검을 하고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점, 이상 징후를 포착한 이후에도 선제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세훈 시정의 안전 불감증이 드러난 명백한 인재 라며 국민의힘은 부실 행정으로 시민을 위험에 빠뜨린 오세훈 서울시 의 실책을 반성하고 유가족과 서울시민 앞에 고개부터 숙이는 것이 순리 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서거 개입이라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서소문 고가사고 같은 경우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있었던 사고 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와 대통령의 최선의 임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본 책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며 책임을 통감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다 며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고 밝혔다.
그는 그날 이후 제 마음은 한순간도 편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선거운동을 멈춘 것도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챙기겠다. 스스로를 가혹하게 채찍질하며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틈새와 사각지대까지 더 집요하게 살피겠다 고 말했다.
이날 밤 11시 서울 마포구 에스비에스(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가 주관하는 서울시장 후보 티브이(TV) 토론회가 열린다.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정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후보와 오 후보 외에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정의당 권영국 후보도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안전 문제를 비롯해 주거, 청년 문제 등을 두고 난타전이 전망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5.28. 연합뉴스
정 후보는 토론회와 관련해 서소문 관련된 사안은 절대로 정쟁화하면 안 된다 며 그런 부분들을 정쟁화하는 이런 토론이 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지금 현재 서울이 갖고 있는 생명·안전에 대한 부분들은 어떻게 하면 향상시키고 개선해 낼지에 대한 부분들은 논의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 전에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토론회가 열리게 된다 며 비록 단 한 번뿐이고 매우 늦은 시간이지만,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실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이 유일한 기회를 결코 소홀히 하셔서는 안 된다. 꼭 지켜봐 주시고 냉정하게 봐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