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이 SAF로 재탄생...영국, 최초 실증시설 가동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을 항공 연료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 수준의 실증 시설이 가동되면서, 폐기물 처리와 항공 탈탄소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29일(현지시각)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영국의 클린 플래닛 테크놀로지스(Clean Planet Technologies) 는 폐플라스틱을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로 전환하는 시범 시설을 켄트(Kent) 지역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을 항공 연료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 수준의 실증 시설이 가동됐다./ 클린플래닛테크놀로지스
기존 제트 연료 대비 온실가스 70% 감축… 상업화 가시권
영국의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연간 약 500만 미터톤(MT)에 달하며, 이 중 약 80%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비닐봉투나 식품 포장 필름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전 세계 항공업계는 하루 평균 700만~800만 배럴의 제트 연료를 쏟아붓고 있지만, 이 중 지속 가능한 공급원에서 생산된 연료는 1% 미만에 불과하다. 클린 플래닛의 새 시설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가열해 액체화한 뒤 정제 과정을 거쳐 국제 항공 기준에 적합한 SAF로 업그레이드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설은 폐플라스틱 분쇄와 전처리, 열분해(Pyrolysis), 정제·증류·수소처리(Hydroprocessing)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열촉매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합성 원유로 전환한 뒤, 수소를 이용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초저황 항공 연료를 생산한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은 기존 제트연료 대비 생애 주기(Life-cycle)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 SAF 의무화 정책 뒷받침
이번 시설 가동은 영국의 공격적인 탈탄소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영국 정부는 제트 연료 수요 중 SAF 비중을 현재 수준에서 2030년 10%, 2040년 22%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번 시범시설은 영국 SAF 클리어링하우스(UK SAF Clearing House) 의 지원을 받아 국제 기준에 따른 연료 자격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클린 플래닛그룹의 버티 스티븐스(Bertie Stephens) CEO는 이 시설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와 항공 탈탄소화라는 두 가지 전략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적 모델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 자체는 이미 개별적으로는 상업 규모로 존재하지만, 이번 시범 시설은 이를 SAF 생산에 결합 적용하는 가능성을 최초로 통합 실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