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지속가능 참치 광고로 집단소송… 그린워싱으로 소비자 기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이 자체 브랜드(PB) 참치 제품에 지속가능 어업 문구를 허위 표기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환경을 의식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이용해 실제와 다른 친환경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이 원고 측의 핵심 주장이다.
지속가능 어업 표기 믿고 샀더니…알고 보니 혼획·남획 어선
소비자 집단소송의 표적이 된 타겟의 PB참치제품/Target
지난 3월 18일,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은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표적은 타겟의 PB 식품 브랜드 굿 앤 개더(Good & Gather) 참치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라벨에는 지속가능하게 포획(Sustainably Caught) 이라는 문구와 함께 국제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인증 마크가 표시돼 있다. 뒷면에도 미래 세대를 위해 해양 자원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포획했다 는 설명이 적혀 있다.
그러나 원고 측은 이 같은 표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타겟에 참치를 공급하는 업체는 더 투나 스토어(The Tuna Store LLC) 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산 대기업 볼턴 그룹(Bolton Group) 산하 계열사다. 소장은 볼턴 그룹이 사용하는 어업 방식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대규모 상업 어업 이라며 그린피스도 볼턴 그룹이 스스로 내세운 지속가능성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고 밝혔다.
문제가 된 어업 방식은 두 가지다. 알바코 참치 제품에는 연승어업 방식이 활용된다.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낚싯줄에 낚싯바늘을 달아 바다에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목표 어종 외에 멸종위기 바다거북 등 다른 해양생물이 걸려 익사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그 외 제품에는 선망어업’ 방식이 쓰인다. 거대한 그물로 어군 전체를 에워싸 한꺼번에 포획하는 방식으로, 물개·상어·바다거북 등이 혼획돼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빈번하다.
MSC 인증 마크 내세웠지만….공급망 생태파괴 행위 눈감아
국제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인증마크/MSC
원고 측은 타겟이 MSC 인증 마크를 적극 활용하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사 참치 제품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고 믿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타겟은 자사의 지속가능성 캠페인 타겟 포워드(Target Forward) 를 통해 MSC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홍보해왔다.
소장은 또 타겟은 자사 참치 제품에 대해 완전한 추적 가능성 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 공급망에서 벌어지는 생태파괴 행위에는 눈을 감아왔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SC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면서도 MSC 프로그램의 엄격성과 신뢰성에 자신이 있다 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타겟은 소장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현재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100명 이상으로, 청구 금액은 500만 달러(약 7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소송은 최근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수산물 그린워싱 관련 소송의 연장선상에 있다. 고튼스(Gorton s)·알디(ALDI)·모위(Mowi)·코나그라(Conagra)·범블비 푸즈(Bumble Bee Foods)·레드 랍스터(Red Lobster) 등 주요 식품·유통업체들이 유사한 소송에 이미 휘말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