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 가자에선 집단학살…서안선 인종청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자 지구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요르단강 서안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 전역엔 인종청소 범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8일 공개한 잔혹 범죄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의 대규모 인권 침해에 관한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알자지라는 분쟁 모니터링팀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4‧8 휴전 이후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융단폭격이 가속화하고 있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착민과 군대의 폭력적 습격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선 2023년 10월 7일부터 2025년 5월 말까지 19개월간 특히 가자와 서안 등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에서 자행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이 가자와 서안에서 파괴적인 폭력과 (재산) 강탈을 자행하며 전쟁 범죄와 잠재적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다 고 결론을 내렸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5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 리말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2026. 05. 15 [EPA=연합뉴스]
유엔, 팔 점령지 인권 침해 조사 보고서 발표
이스라엘, 가자선 집단학살,서안선 인종청소
아지트 숭가이 팔레스타인 점령지 유엔 인권사무소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작년 10월 휴전 협정에 힘입어 그때까지 이어졌던 엄청난 규모의 폭력은 줄었고, 미미하지만 인도주의적 공간도 열렸다 며 하지만 살해와 인프라 파괴는 거의 매일 계속되고, 전반적 인도주의 상황은 여전히 참혹하다 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 상황과 관련해선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율은 수십 년간 본 적 없고,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은 전례가 없을 정도다. 이스라엘 군과 경찰, 그리고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인을 점점 더 많이, 종종 합동으로 살해한다 면서 그러나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 폭력과 불의의 연대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팔레스타인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유엔 보고서는 특히 가자에서 이스라엘이 보인 행동 전체를 볼 때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방지 협약 에 따른 의무를 이행했는지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 고 밝혔다.
가자시티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18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짐을 챙겨 남부 가자 해안을 따라 피란하고 있다. 2025. 09. 18 [A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 휴전 발표 이후에만도 수백 명이 살해됐다. 여전히 팔레스타인인들이 생존을 확보하거나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단이 전혀 없다. 이스라엘 군은 10‧7 사태 이후 가자에서 7만2769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보고서는 이들은 자기 집, 난민 대피소, 병원, 학교, 예배당, 거리 등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가, 또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려다 죽임을 당했다 고 소개했다.
예견한 대로 조사 기간에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는 기아와 기근을 초래해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이 굶어 죽었다. 보고서는 민간인을 상대로 굶주림을 전쟁 수단으로 삼는 건 전쟁 범죄이며, 특정 조건에선 반인도적 범죄나 집단학살에 해당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내쫓긴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기약은 희박하다. 그들이 탈출한 가자의 동네들은 사라졌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 전역의 건물들을 불법 철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집들 밑에는 수습 못한 수천구의 팔레스타인인 시신들이 묻혀 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은 인종 청소와 강제 이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인근 왈라자에서18일, 중장비가 팔레스타인 건물을 철거하는 동안 이스라엘 군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 2026. 05. 18 [로이터=연합뉴스]
10‧7 이후 요르단강 서안서 1096명 살해
정착민 공격, 이스라엘 보안군 지원받아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PA)이 행정을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의 상황도 심각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안에서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들이 1096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다. 이 중 5분의 1은 어린이다. 불법 살인과 초법적 처형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착민의 공격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지원, 묵인, 또는 참여 속에 일상적으로 자행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은 정착민 운동의 군사화를 강화했고 이들의 책임을 묻지 않고 보호했으며, 지금은 정착민 폭력을 자신들이 공언한 서안 병합 의제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 중이다.
또한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재산 강탈은 체계적이고 잔인하며 , 그 강도는 기록적인 정착촌 확장 속도와 맞물려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착촌은 80% 증가했다. 기존에 존재하던 127개 정착촌에 102개가 추가됐다. 지난해 제닌, 툴카렘, 누르 샴스 난민 캠프에서 쫓겨난 3만3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점령지 서안의 헤브론 남부 마사페르 야타 지역의 움 알-카이르 팔레스타인 마을 인근에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새로 건설한 이동식 가옥들. 2025. 08. 28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당국은 동예루살렘 구도시 주변의 집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심각한 수준으로 강제 축출하고 있으며, 그들의 재산을 정착민에 넘기거나 공원과 케이블카 프로젝트를 포함해 정착촌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있다. 정착민의 폭력은 (강제) 이주의 핵심 동인이 됐으며, 202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45개 팔레스타인 공동체 전체가 내쫓겨야 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가혹 행위는 성폭력과 심지어 강간 사례를 포함해 정말 너무나 일상적이며, 생존에 필요한 영양과 의료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차별적인 관행들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와 인종 분리 금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위반을 더욱 강화했다 고 소개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2일 멕시코시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 04. 22 [AFP=연합뉴스]
튀르크 인권최고대표, 이스라엘에 3개항 요구
집단학살 방지‧귀향 보장‧불법 점령 종식
숭가이 소장은 왜 이 모든 일이 끝이 없어 보이느냐 고 반문하곤 휴전은 그 이전 몇 년간 저질러진 위반 행위들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의미 있는 책임 추궁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장기간 점령이란 근본 요인에 대한 어떤 근원적인 심판으로도 이어지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면죄부는 재발에 기름을 부을 뿐이다. 여기에 기록된 참상 대부분과 그 이전 수십 년간 기록된 비극들은 처벌받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실현의 기약도 전혀 없다 고 개탄했다.
숭가이 소장은 제3국들은 규탄 성명을 넘어, 국제법에 부합하는 가용한 모든 조치를 긴급히 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기존 정착촌을 해체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모든 당사자의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건 수동적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18일 그리스 아테네 외교부 청사 밖에서 열린 이스라엘 해군의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 호송선단 나포 규탄 집회 중, 시위대들이 다윗의 별 위에 빨간색 스와스티카(나치 문양)가 그려진 이스라엘 국기를 밟고 서 있다. 2026. 05. 18 [AFP=연합뉴스]
이에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스라엘을 향해 ▲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행위 방지 ▲ 내쫓긴 팔레스타인인의 귀향 보장 ▲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불법 점유 종식을 요구했다.
한편, 보고서는 10‧7 사태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끔찍하게 공격해 최소 1124명을 살해하고, 인질을 붙잡아 구금했으며, 1년 이상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쟁 범죄와 잠재적 반인도범죄를 저질렀다. 석방된 인질들은 성폭력을 포함한 고문과 가혹 행위에 대해 신빙성 있는 진술을 제공했다 고 밝혔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