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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인권경영 엇갈린 행보…로비 확대부터 조직 축소까지
[뉴스]
기업과 인권리소스센터(BHRRC)에 따르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인권 경영 노선이 세 갈래로 나뉘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인권 관련 조직과 예산을 축소하며 조용히 물러서는 기업, 기존 방침을 고수하는 기업들이 혼재하는 양상이다.   화석연료·IT업계, 인권 규제 완화 위해 전방위적 로비 수행 기업과 인권리소스센터(BHRRC)는 미국 기업의 인권관리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BHRRC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및 대형 IT 기업들은 규제 완화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입법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엑손모빌(NYSE:XOM), 셰브론(NYSE:CVX) 등 미 화석연료 기업들은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약화 로비를 벌인 데 이어, 미국 내에서도 환경 보호 절차를 간소화하는 허가 개혁(Permitting Reform) 을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 책임 소송으로부터 면책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며, 에너지 프로젝트 반대 시위를 처벌하는 주(州) 법안 통과에도 관여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역시 인공지능(AI), 데이터 프라이버시, 소셜미디어 관련 디지털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 BHRRC는 이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자발적인 AI규제 준수를 약속했으나, 이면에서는 EU와 미국의 AI규제 법안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일부기업, 인권 부서 감축 및 준법 중심의 조용한 후퇴 정책 채택 일부기업에서는 인권부문 예산 삭감 및 인원감축 추세가 나타났다./ChatGPT생성 이미지 반면 일부 기업들은 인권 담당 인력과 예산을 축소하며 대외적 노출을 줄이는 조용한 후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BHRRC가 인권 관련 직무를 떠난 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회사 내 직무자체가 사라져 실직한 경우가 40%에 달했다. 기업들이 기존의 도전적인 인권 목표 대신 최소한의 법적 준수(Compliance) 수준으로 운영 방침을 전환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실제, 미국 주요 기업 중 5개사가 인권 담당 직원을 감축했고, 3개사는 예산을 삭감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및 ESG 데이터 제공업체에서도 관련 서비스 수요 감소로 인해 인권 직무 인력 감축 비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내 실무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일례로 카길, ADM 등 미국 농업 기업들은 아마존 삼림 벌채 지역에서 생산된 대두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Amazon Soy Moratorium) 협약에서 탈퇴했다. 의류 업계의 경우, 2025년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공급망 재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현지 공장 폐업 및 노동 조건 악화 위험에 대해 조사 대상 25개 기업 모두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반ESG기조에도 인권관리 수준 유지한 기업 상당수 기존의 방침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미국 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미국 기업 중 8개사는 인권 담당 인력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렸으며, 10개사는 예산을 동결 또는 증액했다고 답했다. 노우더체인(KnowTheChain) 등 2026년 발표된 주요 인권 벤치마크 지표에서도 미국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기존 인권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의 ESG 관련 주주 제안 배제를 용이하게 하도록 절차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기업들은 주주 제안에 강경 대응하기보다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선택했다. 기관투자자연합(ICCR)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주주총회 시즌 중 ESG 안건에 대한 기업들의 공식 이의 제기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37건)에 머물렀다. 다만 아마존(NASDAQ: AMZN)과 델(NYSE:DELL)등 일부 기업은 인권관련 주주제안을 배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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