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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오늘의 토박이말] 구름다리

[오늘의 토박이말]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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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오갈 때면 길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커다란 다리를 건너거나 밑을 지나곤 합니다. 우리는 으레 그곳을 육교(陸橋) 라고 불러왔지요. 하지만 뭍(陸) 과 다리(橋) 라는 한자말로 된  육교 말고, 아슬아슬 공중에 걸쳐진 그 다리를 부르는 어여쁜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구름다리 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름다리 를 도로나 계곡 따위를 건너질러 공중에 걸쳐 놓은 다리 라고 풀이합니다. 말 그대로 땅에서 훌쩍 떠 구름에 닿을 듯 높이 걸린 다리라는 뜻이지요. 네모반듯하고 차가운 느낌의 육교 와 달리 구름다리 라는 말에서는 하늘을 거니는 듯한 살가움과 멋스러움이 물씬 풍깁니다. 우리가 날마가 건너는 길 위의 다리를 육교 말고 구름다리 라고 부르면 좋겠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나날살이의 바람빛(풍경)이 한결 부드러워질 거라 믿습니다. ^^ 말할 것도 없이  구름다리 는 찻길 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깊은 골짜기나 아찔한 묏봉우리를 잇는 줄다리(현수교), 출렁다리 또한 모두 구름다리 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구름다리 라는 이름은 더욱 제 빛을 발합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바람빛(풍경)을 보며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니까요. 제가 머무는 이곳 통영만 해도 욕지도나 사량도, 연화도 같은 섬들에는 바다와 섬, 골짜기를 잇는 멋진 구름다리 가 여럿 놓여 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널 때면 사람들은 저마다 소리를 지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위를 걷는 아찔함을 마음껏 즐기곤 합니다. 찻길을 안전하게 건너려면 저기 있는 구름다리로 가야 해. 우리 새로 생긴 구름다리 구경하러 가 볼까? 그렇게 보기가 좋대. 육교 라는 말은 이제 우리 토박이말 구름다리 에게 자리를 내어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다리를 오르며 자, 우리 구름다리 건너가자! 라고 말해보세요. 잿빛 콘크리트 다리 위를 걷는 발걸음이 마치 솜사탕 같은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가볍고 즐거워질 겁니다. 말은 우리의 생각과 누리(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던 한자말을 곱고 아름다운 토박이말로 바꾸어 써 보는 작은 애씀. 그 애씀이 우리의 삶을 더욱 넉넉하게 가꾸어 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만나는 길 위의 다리를 마음속으로나마 구름다리 라고 힘껏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토박이말]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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