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정열 설비 전환에 4억유로 투입…철강·유리 등 65개 사업 지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U가 탄소배출권 수익을 활용해 철강·유리·제지 공장의 가스 기반 열설비를 전기·재생에너지 기반 설비로 바꾼다. 유럽위원회는 22일(현지시각) 산업 현장의 공정열 생산 방식을 바꾸기 위해 유럽 10개국 65개 프로젝트에 약 4억유로(약 7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공정열을 소비한다. 철강·유리·제지·식품·제약 공정에서 쓰이는 가열·건조·살균용 열이 대표적이다. 공정열은 주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생산했다. EU가 이번에 지원하는 사업은 이 가스 기반 설비를 전기보일러, 히트펌프, 태양열, 전기 저항 가열 등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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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공정열 설비 친환경 전환...10년간 탄소 660만톤 감축
EU는 산업용 열설비를 교체할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보조금 경쟁입찰에 붙였다. 참여 기업들이 탄소 감축 효율과 필요한 지원 규모를 담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 EU가 이를 심사해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U는 비용 효율성과 실행 가능성을 따져 65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10개국에서 추진된다. 최종 낙찰된 설비의 총 열 용량은 766MW(메가와트)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초기 5년간 약 16.3TWh(테라와트시)의 화석연료 기반 열에너지가 친환경 저탄소 열로 대체될 것으로 추산됐다.
봅커 훅스트라 EU 기후·탄소중립·청정성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업이 기후 대응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설비 전환으로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660만톤 이상을 줄이고, 향후 5년간 15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는 유럽 내 약 400만 가구의 연간 가스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 라고 설명했다.
배출권 수익, 공정열 설비에 재투자…EU, 2차 지원 추진
지원금은 EU 배출권거래제 수익으로 조성된 혁신기금에서 나온다. 유럽위원회는 이번 지원이 청정 전환과 에너지 독립,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펄프·제지, 유리, 세라믹, 건축자재, 철강, 식음료, 섬유, 제약 등 공정 과정에서 대규모 열에너지를 소비하는 업종이다. 특히 철강과 유리, 세라믹 등은 400도 이상의 초고온 열원이 필요해 대표적인 난(難)감축 업종 으로 분류돼 왔다.
EU는 공장에서 필요한 열의 온도와 설비 규모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세 갈래로 나눴다. 철강·유리처럼 고온의 열이 필요한 5개 사업에는 6210만유로(약 1087억원)를 배정했다. 제지·식품·제약처럼 비교적 중간 온도의 열을 쓰는 대형 설비 44개 사업에는 가장 많은 2억8650만유로(약 5015억원)가 지원된다. 같은 중간 온도 분야라도 설비 규모가 더 작은 16개 사업에는 4790만유로(약 838억원)가 배정됐다.
보조금 협약 체결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협약 이후 2년 안에 재원 조달을 마쳐야 하며, 4년 이내에 설비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 유럽위원회는 공정열 탈탄소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안에 10억 유로 규모의 두 번째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