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한달간 쏟아낸 탄소제거 투자들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딩 이미지./픽사베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최근 몇 달 사이 재생에너지 계약과 투자 발표자료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각)에는 독일 전력 생산업체 RWE의 총 용량이 446MW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의 육상풍력발전 단지 두 곳과 재생 에너지 구매 계약을 했다고 ESG투데이가 전했다. 이 계약은 기간이 15년짜리 전력 구매 계약(PPA)이다.
MS가 이번에 계약한 두 가지 프로젝트는 RWE 페이튼 크릭(Peyton Creek)2와 레인 시티(Lane City)프로젝트다. 현재 건설 중인 페이튼 크릭2는 2020년 3월부터 운영 중인 텍사스주 베이 시티에 있는 RWE의 243MW 페이튼 크릭1 풍력 발전소 근처에 있다. 200MW급의 레인 시티 프로젝트는 올 여름 건설이 시작된다.
이번 재생에너지 구매 발표는 MS의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M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건물과 데이터 센터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달 초 MS는 미국과 유럽에서 10.5GW 이상의 새로운 청정 에너지 용량을 개발하기 위해 브룩필드(Brookfield)와 5년 간 글로벌 재생 에너지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에는 리워드 리뉴어블 에너지(Leeward Renewable Energy)를 통해 텍사스에 400MW PPA를 건설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MS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G42와 함께 케냐의 그린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10억 달러(약 1조3595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린 데이터 센터 인프라와 새로운 동아프리카 지역 최첨단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설계하고 구축할 예정이다. 이 그린 데이터 센터는 재생 가능한 지열 에너지로만 운영되며 최첨단 기술로 설계된다.
잇따른 탄소제거계약은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없는 탄소 제거가 목적
이달에 MS가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탄소제거 계약은 스톡홀름 엑서기(Stockholm Exergi)와의 계약이다. 10년짜리 계약으로 330만 미터톤을 제거한다.
이 계약은 MS가 2023회계연도에 500만 미터 톤을 제거하기로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 계약의 규모는 MS가 2022회계연도에 약속한 것의 5배 이상이며, 알파벳, 메타(Meta), 쇼피파이(Shopify), 스트라이프(Stripe)가 설립한 1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보다 약 16배나 크다.
이 프로젝트는 스톡홀름의 80만 고객에게 중앙 난방 및 온수를 제공하는 에너지 유틸리티 회사인 스톡홀름 엑서기가 건설하고 있는데, 산림 관리에서 발생하는 잔류물과 같은 도시 및 유기 폐기물을 연소하여 연료를 공급받는다. 폐기물로 연료를 공급받으므로 결과적으로 스웨덴의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스톡홀름 엑서기는 공정에 탄소 포집 및 저장 기능을 추가하여 연간 최대 80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편, MS는 스타트업과도 손을 잡았다. MS는 자연 기반 기후 솔루션 스타트업 리그린(re.green)과 탄소 제거 계약을 발표했다. MS는 리그린의 브라질 재조림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15년 동안 300만 톤의 탄소 제거 배출권을 구매했다.
MS와의 계약은 1만6000헥타르(약 4840만평) 이상의 황폐화된 목초지를 복원하고 브라질의 아마존 및 대서양 숲에 최소 107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그린의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리그린은 또한 원격 감지, 드론, 클라우드 기반 분석 등의 기술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측정하고 검증한다.
MS의 대규모 탄소 제거 계약 중 상당수는 미국의 체스트넛 카본(Chestnut Carbon), 브라질의 몸박(Mombak)과의 계약을 포함하여 자연 기반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탄소제거(CDR) 기업에 의존하는 것 이외에도 스코프3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일부 공급업체에게 2030년까지 100% 무탄소 전기 사용을 요구했다.
2023 회계연도에 약 60만5000미터톤의 탄소를 상쇄했지만, AI로 인한 에너지 및 물 부하 증가로 인한 MS의 탄소제거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