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주차 해외 ESG 핫클립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의료·교육·선거 AI 활용 땐 반드시 감독”/ AI워싱 성행에 美 “무늬만 AI 기업 잡아라”
유럽연합(EU)이 현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물론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 수준인 범용인공지능(AGI)에까지 적용되는 포괄적인 AI법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AI 규제 스탠더드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AI 기술 경쟁이 가속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의 AI 규제 모델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AI 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기관과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세계 최초로 AI 헌법과 규제 가이드라인이 제작되는 것과 더불어, AI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는 ‘AI 워싱(AI Washing)’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세계 기후단체 “한국 화석연료 확장 금융 막아 달라”
세계 기후단체들이 G7 재무장관들에게 한국의 화석연료 확장 금융에 대한 압박을 요구했다.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린피스 이탈리아 사무소, 지구의 벗 일본 사무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기후솔루션 등 30개 국내외 기후환경단체가 장관들에게 한국 화석연료 확대 정책에 대한 압박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투자에서 세계 1위 불명예를 눈앞에 둔 한국이 글로벌 기후 대응을 늦추고 있다며, 주요 7개국이 한국의 재생에너지로 투자 전환을 강력히 요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관세전쟁 확전… 中, 美·EU 겨냥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자국 산업을 겨냥한 미국·EU 등의 관세 움직임에 대해 중국의 보복 수위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수입차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내부(본토) 관계자로부터 중국이 대형 내연기관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발표와 EU의 반보조금 조사에 따른 예비 관세 (부과) 준비 같은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조치는 유럽·미국 자동차 회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2050년 탄소중립 실천 가능, 비용은 19% 높아질 것”
2050년 세계 탄소중립 실천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비용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글로벌 탄소중립 실천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19%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가 1조8천억 달러(약 2457조원)를 기록해 2022년보다 약 17% 늘었지만,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빠른 시일 내에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우, 물·자연 보전 위한 새 지속가능성 발표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다우는 기존에 추진하던 지속가능성 목표 중 기후 보호(Protect the Climate) 부문을 확대해 물과 자연 보전에 중점을 둔 새로운 기후 변화 완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다우는 2030년까지 물 의존도가 높은 상위 20개 사업장의 물 관리 계획을 수립해 10개 사업장이 물 회복탄력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 모든 다우 사업장에 물 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50년에는 물 의존도가 높은 상위 20개 사업장이 모두 물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5만 에이커(2억㎡) 규모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MS 탄소 배출, 30% 폭증… AI가 이유/ MS 공급사에 2030년까지 무탄소에너지 요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영향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소 배출이 2020년 이후 3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AI 인프라 확대가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AI 열풍이 기후 위기를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MS 사례로 다시 확인됐. 한편, MS가 2030년부터는 무탄소에너지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공급사들에도 요청할 것으로 보여졌다. MS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무탄소에너지 달성 목표 시점이 2030년보다 늦어 부담이 커지게 됐ㄷ. 월스트리트저널은 MS의 2024년 지속가능 리포트를 인용해 “MS는 대규모 공급업체들에 2030년부터 100% 무탄소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 초고속 전기차 충전망 중국 동맹 출범… 테슬라와 표준화 경쟁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와 동맹을 맺고, 초고속 충전시설(Superfast Electric Vehicle Chargers)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화웨이는 비야디 등 10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동맹을 맺고, 운전자가 몇 분 안에 도로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고속 충전시설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컨소시엄 형태로 구축된 초고속 충전시설 네트워크 동맹은 개방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기차 제조업체는 차량 생산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르셀로미탈, 독일 철강 탈탄소화 투자 조건 제시… “저렴한 전력 및 수소 공급 필수”
철강 제조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저렴한 전기와 재생에너지 및 수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독일 내 철강 공장의 탈탄소화 계획이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가격과 친환경 전기 및 수소의 가용량을 갖춘 기본 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철강 산업의 생산 능력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늦어도 2025년 중반까지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아르셀로미탈이 독일 제철소의 탈탄소화를 위해 25억 유로(약 3조6880억원)의 최종 투자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준점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Social(사회)
EU, 강제노동 생산제품 수입금지 임박
생산 과정에서 강제노동이 결부된 제품에 대해 EU 역내 수입을 금지하는 ‘강제노동 금지규정’ 시행이 임박했다.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본격 시행이 전망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제노동 금지규정은 지난달 24일 유럽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 강제노동 금지규정에서 규제 대상이 되는 제품은 EU 역내 수입·유통 제품 중 제조 단계에서 강제노동이 결부된 제품으로, 완제품 및 부품 여부와 상관없이 전 제품이 해당한다. 또, 원산지나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역내외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강제노동 금지규정은 EU 이사회의 공식 승인을 끝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국제해양재판소 “온실가스는 해양 오염물질, 감축 의무 있어”
국제해양법재판소가 온실가스를 해양 오염물질로 규정하며, 유엔해양법협약 당사국들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감축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해양법재판소가 협약 당사국들의 기후위기 대응 책임을 직접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이런 공식 의견이 향후 전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후소송’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Governance(지배구조)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ESG펀드 명명 규정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유럽 내 지속가능성 펀드에 대한 그린워싱 리스크를 경감하기 위해 ESG펀드 명명 규칙에 대한 가이드라인 최종본을 발표했다. 초기 제안에서는 펀드 내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이 지속가능성 기준에 부합할 경우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기준이 펀드매니저의 재량을 과도하게 인정한다”는 비판을 수용해 해당 기준을 80%까지 강화했고, ‘지속가능(Sustainable)’ ‘ESG’ 외에도 이와 연관된 일부 키워드에 같은 규제를 적용했다. ESMA는 근시일 내 EU 회원국의 모든 언어로 가이드라인을 번역해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웹사이트 게재 3개월 후에 발효될 예정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국, 탄소 포집 시장도 장악하나… 특허, 압도적 세계 1위
중국이 ‘지구온난화 퇴치의 열쇠’로 꼽히는 탄소 포집 특허 기술 수가 압도적인 세계 1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이 이미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전기자동차·전기배터리·태양광 패널 등 녹색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까지 빠르게 앞서가자, ‘글로벌 탈탄소화 공급망’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日·아세안, 中 전기차 맞서 ‘공동 전선’ 수립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 확대에 맞서 공동 전략을 수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과 아세안은 오는 9월 열리는 일·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2035년까지의 공동 전략을 중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동 전략에는 △인재 육성 등을 통한 산업 전체 성장 △제조 공정 탈탄소화 △광물 자원 확보와 바이오 연료 개발 등 차세대 분야 투자 △일·아세안 역외 공동 정보 발신 등 구체적 협력 사안이 포함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혼다, 2030년까지 전동화에 87조원 투자… 수소트럭도 선보여
일본의 혼다 그룹이 전동화 전략에 2030년까지 640억 달러(약 87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 트럭도 선보였다. ESG 투데이에 의하면, 혼다는 전동화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2030년까지 10년간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와 통합 배터리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새로운 투자 계획은 혼다 CEO 미베 도시히로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빌 게이츠가 주목한 ‘에탄올 기반 저탄소 항공유’ 생산 기업 [글로벌 이슈]
전 세계 최초로 에탄올을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이하 SAF)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 미국 란자제트(LanzaJet)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ADP)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72억8200만원)를 투자받았다고 미국 인터넷 전문지 ESG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란자제트는 오는 2030년까지 10억갤런의 SAF를 생산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더욱 근접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印 ‘기후기술’에 VC 자금 몰려… “정부 지원·수요 증가 속 투자 가치 커”
인도 기후기술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보도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과 소비 규모 확대가 관련 분야의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 최대 벤처캐피털 중 하나인 블룸 벤처스(Blume Ventures)와 레오 캐피탈(Leo Capital), 시냅시스(Synapses) 등은 최근 12~15개월 동안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