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맛.지도]보자기만한 곳, 안암동 한 잔의 추억 [뉴스]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쭉, 쭉! 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내 어깨를 봐! 추고 있잖아.” 보고 있다 네 어깨. 그래, 넌 춤을 추고 있다. 자정까지 제출해야 할 과제가 있다던 너의 근심은 어디로 갔더냐. 내일 일 교시를 가야 한다던 너의 걱정은 어디로 사라졌느냐. 지금 내 눈앞엔 덩실대는 너의 경박한 어깨만 놓여있다. 항상 그랬다. 네놈은 술 몇 잔만 들어갔다 하면 어느새 인생의 마지막 술자리라는 듯 흥에 겨워 미소 짓는다. 다시 못 볼 것처럼 사람들을 얼싸안는다. 발그레한 면상을 들이밀곤 반쯤 풀린 충혈된 눈으로 너는 말한다. “나 오늘 집에 안가” 한숨 푹 쉬는 나를 보며 한 마디 덧붙인다. “너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