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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서 車강판 기지로…일본제철, U.S.스틸에 3조원 투입
[뉴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U.S.스틸의 몬밸리(Mon Valley) 공장이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로 현대화에 들어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각) 지난해 U.S.스틸 인수를 완료한 일본제철이 펜실베이니아주 몬밸리 공장 현대화를 위해 초기 예산의 두 배가 넘는 20억~25억달러(약 3조~3조8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은 자재비와 건설비 상승, 공정 개선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확인된다./US스틸 웹페이지   90년 된 노후 설비 교체...자동차용 고부가 강판 시장 조준 이번 투자의 핵심은 몬밸리 웍스를 구성하는 주요 시설인 에드가 톰슨(Edgar Thomson) 플랜트에 최첨단 열간 압연기를 신설하는 것이다. 1938년에 세워져 90년 가까이 가동된 기존 노후 라인을 새 설비로 대체한다. 열간 압연기는 가열한 강철을 얇은 강판 형태로 압연하는 핵심 생산설비다. 새 라인이 완공되면 연간 강판 생산량은 현재 220만톤에서 최대 350만톤으로 약 60% 늘어난다. 기존 장비보다 3배 더 큰 코일을 정밀하게 생산할 수 있어 자동차 차체와 파이프라인용 고부가가치 판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공정 효율성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브래독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을 압연하기 위해 철도로 6마일(약 9.6km) 떨어진 웨스트 미플린 공장까지 이동해야 했다. 새 설비가 브래독 공장에 들어서면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론 푸스카 프로젝트 기술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새 라인이 도입되면 생산 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U.S.스틸이 이번 현대화로 웨스트버지니아에 신규 제철소를 건설 중인 누코어(Nucor)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금주’ 조건 속 투자 확대…신규 일자리 최대 6000개 창출 몬밸리 공장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독자적인 생존이 어려워 폐쇄 위기에 몰렸던 곳이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는 일본제철과의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이 막대한 규모의 자본 투자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인수가 무산됐다면 피츠버그 본사 이전과 공장 폐쇄가 현실화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6월 U.S.스틸 인수를 완료했다. 이 거래는 성사 과정에서 정치권과 노동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2025년 초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 리스크를 이유로 인수를 차단하려 했고, 미국철강노동조합(USW) 지도부도 반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각에 반대하던 노조 지도부와 달리,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한 일부 현장 조합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며 거래 성사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교체 이후 일본제철의 기존 미국 공장 투자액을 110억달러(약 17조원)로 늘리는 조건으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대신 트럼프 정부는 이른바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향후 공장 폐쇄나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 등 주요 운영 변경 사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다. 일본제철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향후 3년간 건설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최대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약 17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 공장은 건설 기간에도 기존 철강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철강노조에 따르면 매달 20~4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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