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카터(TenCate), 엑손모빌과 손잡고 PFAS 없는 인조잔디 개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텐카터의 홈페이지 이미지./홈페이지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PFAS를 사용할 경우 보고를 요구하는 규정을 확정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PFA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에도 PFAS가 있다면 가만히 있을 학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 텐카터(TenCate)가 PFAS가 없는 인조 잔디를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환경리더가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제3자를 통해 잔디 제조 공정을 검토한 결과 섬유 압출에 사용되는 미량의 불용성 PFAS를 발견했다. 그래서 텐카더는 가공 보조제를 PFAS가 없는 대체품으로 교체했다.
제조 공정에서 PFAS를 제거하는 것 외에도 텐카터는 미국에서 수명이 다한 합성 잔디를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업체 사이클릭스(Cyclx International)와 엑손모빌(ExxonMobil)과 제휴했다.
인조잔디에서 PFAS 제거...폐기된 잔디도 재활용
텐카터는 오래된 잔디를 분해하여 플라스틱 제품을 위한 분자 빌딩 블록으로 바꾸고 새로운 잔디를 만드는 재활용 방법을 개발했다. 또한 이 회사는 재활용 가능한 무기 광물로 만든 생분해성 충전재와 기존 고무 충전재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르크 및 호두 기반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인조 잔디는 8~10년 동안 지속되며 그 후에는 매립지에 폐기된다. 잔디의 일부는 한 번 이상 재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구성 요소는 현장 교체가 예정된 경우 매립 또는 소각을 통해 폐기해야 한다. 인조 잔디를 폐기할 경우, 고무 및 플라스틱 입자가 환경으로 이동하여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조 잔디에는 물이 필요하지 않지만, 어떤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높은 표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린다. 유지 관리에는 항균제로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환경으로 이동하는 충전재를 교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충전재를 추가하기도 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인테리어와 조경 잡지 아키텍터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는 최근 인조 잔디의 플라스틱 재료는 "낮에는 열을 가두고 밤에는 열을 유지한다. 여기서 나온 유출수는 천연 잔디보다 잔디를 더 뜨겁게 만들 것"이며 이는 수생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조 잔디의 스크랩 재료가 지표수나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아연과 같이 수생 생물에 유해한 오염 물질이 인조 잔디의 빗물 유출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코네티컷 환경 보호국의 연구에서는 인조 잔디 빗물 유출수의 높은 아연 농도가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리, 카드뮴, 바륨, 망간 및 납의 침출 가능성도 지적했다. 특히, PFAS는 환경에 수백 년 동안 잔류할 수 있다. PFAS는 미국의 많은 주에서 식수 오염물질로 발견됐다
한편, 텐카터는 물이 부족해서 천연 잔디를 유지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한 해결책도 갖고 있다. 텐카터의 인조잔디는 잔디를 지속적으로 깎거나 물을 주지 않거나, 유해한 살충제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잔디가 자랄 수 있다.
PFAS에 경각심 높아지는 소비자들
최근 각국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PFAS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인식하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PFAS를 피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미국의 청소도구 공급업체인 클린허브(CleanHub)가 지난해 미국 소비자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무독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용 제품 사용자들은 매일 168종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천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찾고 있다고 한다.
텐카터 미국 지사의 사장 겸 CEO인 조 필즈(Joe Fields)는 “우리 인조 잔디의 이전 버전에 대한 제3자 테스트에서는 극소량의 불용성 PFAS만 검출되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수치는 치실이나 처방약과 같은 일반 소비자 제품에서 발견된 수치보다 훨씬 낮았고, 식품의약국(FDA)이 식품 포장에 허용한 수치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조치를 취해 완전히 제거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주)대한아이엠이 지반신소재 개발에 성공, 경쟁 중
한편, 국내에서도 ㈜대한아이엠이 국내 최초로 지반신소재(Geosynthetics) 또는 토목신소재의 일종인 수직배수제를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직배수제란 모래, 쇄석 등 기존 수평배수층의 대체품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세계 연약지반개량공사에서 배수재 시장의 표준이 되고 있다. 인조 잔디를 시공할 경우 인조 잔디의 아래에 시공하는 섬유소재다.
㈜대한아이엠의 조관영 대표는 연약지반개량용 지반신소재 분야에서 텐카터를 ㈜대한아이엠의 경쟁사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