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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전략 후퇴에 195억달러 손실…LG엔솔은 유지·SK온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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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전기차 중심 성장 전략을 접고 하이브리드·확장형 전기차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다. 포드는 16일(현지시각) 전기차 사업 재편에 따라 195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손실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포드가 전기차 사업을 재편한다. / 출처 = 포드   EV 자산 감액·합작 정리… 손실 대부분 전기차 사업에서 발생 포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총 195억달러(약 29조원)의 비용을 처리한다. 이 가운데 약 125억달러(약 18조원)는 주로 올해 4분기에 반영되고, 나머지는 2026~2027년에 걸쳐 분할 인식될 예정이다. 손실의 핵심은 전기차 사업부 모델e 자산 감액과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 비용이다. 약 85억달러(약 12조원)는 취소된 전기차 모델과 관련한 자산 손상이며, 약 60억달러(약 9조원)는 한국 SK온과의 배터리 합작법인 정리에 따른 비용이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을 순수 전기차에서 가솔린 엔진을 보조 발전기로 사용하는 확장형 전기차로 전환하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T3와 전기 상용차 개발 계획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테네시 전기차 센터는 2029년부터 가솔린 트럭 생산기지로 전환되고, 오하이오 공장 역시 가솔린·하이브리드 차량 조립에 투입된다. 포드는 대형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사실상 정리하고, 수익성이 확인된 차종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EV에서 ESS로…배터리 공장, 전력망·AI 수요 대응 기지로 전환 포드의 전략 전환은 전기차 사업 축소에 그치지 않는다. 포드는 EV 전용으로 구축해 온 배터리 생산 자산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며, 배터리 사업의 무게중심을 차량용에서 전력망·산업용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핵심은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이다. 포드는 이 공장의 EV 배터리 생산을 중단하고, 약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입해 전력망용 ESS 배터리 셀 생산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 기간 동안 공장은 일시 가동을 멈추며, 2027년 재가동 시 ESS 사업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미시간주 마셜 공장 역시 생산 전략이 조정됐다. 해당 공장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와 저가형·소형 전기차용으로 병행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LFP 배터리는 비용이 낮고 수명이 길어, 전력망 저장용 배터리로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외신들은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증설 지연을 지목했다. 전력 수요 증가 속도를 발전 설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ESS가 전력망 안정성을 보완하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책 이후 EV 수요 둔화…K배터리 희비도 엇갈려 포드의 전략 전환 배경에는 급격히 위축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말 전기차 구매자 대상 7500달러(약 1100만원) 세액공제를 종료한 이후 미국 전기차 판매는 급감했다. 실제로 11월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포드의 대표 전기차였던 F-150 라이트닝 역시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2만5583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0% 줄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 모델e는 최근 3년간 누적 손실이 130억달러(약 19조원)를 넘어섰다. 이번 결정은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드는 SK온과 50대50으로 운영해온 배터리 합작법인을 정리하고,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각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포드는 이 과정에서 합작 정리 비용으로 약 60억달러(약 9조원)를 반영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전기차 사업 재편 과정에서도 기존 공급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포드는 전기 상용차 E-트랜짓과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지속하며, 전기차 사업을 저가·소형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포드는 2027년 3만달러(약 4500만원) 수준의 중형 전기 픽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확장형 전기차·순수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결정이 미국 전통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야심을 단기간에 실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최대 규모의 결산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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