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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유발 하라리 증오 퍼뜨리는 이들이 민족주의의 공적

유발 하라리 증오 퍼뜨리는 이들이 민족주의의 공적
[칼럼]
유발 하라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노아 하라리 이스라엘 예루살렘 헤브루대학 교수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족주의(Nationalism, 또는 국가주의)는 우리가 평생 만날 일이 없는 낯선 이들을 보살피도록 스스로를 설득하는 이야기”라는 글을 올렸다. 사피엔스 에 이어 호모 데우스 , 넥서스 를 내놓은 그는  우리가 결코 이용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도로와 철도를 놓고, 한 번도 가지 않을지도 모르는 학교와 병원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며 사회가 가족과 부족의 단위를 넘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라리 교수는 민족주의를 통해 모르는 이들끼리 서로 돕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정치인들이 ‘증오’를 조장하며 분열시키고 민족주의의 의미가 왜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같은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99.99%를 당신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민족주의는 다른  이들이 좋은 의료 서비스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세금을 내게 하고 어떤 상황에선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걸도록 낯선 사람을 아끼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하라리는 이어 때로는 민족주의가 타인에 대한 증오로 변질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본질적인 특징이 아니다”면서 민족주의는 외부인에 대한 증오 없이도 존재할 수 있으나 내부인에 대한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당연히 팔레스타인과 이란, 레바논을 쑥대밭으로 만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속삭임에 넘어가 전쟁을 방조하거나 무기를 원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날 선 비판도 가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는 승리하지만 전 세계 지지를 잃고 있다고 경고하며, 군사 우선주의 세계관이 2000년의 유대 전통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라리 교수는 오늘날 스스로를 민족주의의 투사로 내세우는 많은 이들은 ‘증오’에 방점을 찍는다”며 심지어 많은 경우 그들은 국가 내부에서 증오를 조장한다. 국가를 내부에서부터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외부인을 증오하면 자신들이 대단한 애국자인 줄 안다”며 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이스라엘 역사에 네타냐후만큼 국가를 내부적으로 분열시킨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그는 이스라엘 민족주의에 최악의 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외교문제에 있어서 민족주의의 왜곡을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도 에둘러 비판했다. 하라리 교수는 트럼프식 비전은 힘과 위계가 전부”라며 이 비전은 기본적으로 국제 체제를 질서 있게 유지하는 방법이 ‘약자가 항상 강자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보고 이렇게 해야 질서가 잡히고 평화가 찾아온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 병합과 관련해 만약 미국이 그린란드를 요구한다면, 덴마크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린란드를 미국에 넘겨줘야 한다”며 만약 덴마크가 이를 거부하여 결과적으로 폭력이나 전쟁, 갈등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강자가 요구하는 것을 내주지 않은 덴마크의 잘못이 된다. 이것이 그들의 논리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 갈무리 2026.5.28 하라리 교수의 민족주의에 대한 개념 규정은 지난달 2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에즈라 클라인과 진행한 팟캐스트 대담에서 했던 발언들이다.  그의 개탄이다.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조차 문제가 있다. 지적으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들은 단순히 그것을 관찰하기만 할 뿐이다. 가자지구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건 가짜 뉴스야 라거나 즉시 다른 주제로 돌릴 것이다. 예를 들어 이건 하마스 때문이다 같은 식으로 . 하라리는 이스라엘이 완전히 정당하며 하마스가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 이들조차 그 (전쟁의) 결과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역시 어느 정도는 무력에 의존해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것만이 전부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힘만이 당신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전 세계를 정복해야 할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군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군대와 평화 협정 두 가지를 모두 갖는 것이 하나만 있는 것보다 낫다 고 분명히 말한다. 그는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행하는 행위가 안보 차원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을 살려두었다면 훨씬 더 큰 정치적·지정학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들은 훨씬 더 큰 정치적, 지정학적 승리를 이루기 위해 단 한 가지만 다르게 해야 했다. 바로 민간인을 살리는 일이었다. 그렇게 하면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여지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라리는 이스라엘이 전술적으로 승리했지만,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더 넓은 이야기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그 이야기를 잃는다면, 진짜 무언가를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스라엘인들이 종종 그 변화를 사소한 것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하라리는 네타냐후 정부가 파워 중심의 세계 질서에 베팅한다고 했다. 나는 이스라엘이 스티븐 밀러(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세계관이 승리할 것이라는 큰 내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오직 힘만이 중요한 곳이 되고, 이스라엘이 이 세계관의 옹호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네타냐후 정부가 내기를 하는 것이다. 대담 후반부에서 하라리는 시온주의가 쉽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들을 결합하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온주의 아이디어가 유대교의 교훈과 유산을 땅을 경작하고 군대를 건설하며 국가를 만드는 것과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무력 우선 정책이 2000년의 유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2성전 파괴 이후 유대교가 세계가 오직 무력으로만 통치된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동안 유대인들이 인류에게 전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면, 나는 그 메시지는 다르다는 것이 괜찮다는 것이다. 다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지금은 하라리는 그 전통이 전혀 다른 교훈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네타냐후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로마인이 되어야 하고, 강해야 하며, 군단을 만들고, 도시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이것이 인생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이다. 하라리는 2000년 후 유대인들이 단순히 로마인이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되묻고 그럼 왜 2000년을 허비했느냐? 그때 그냥 로마인이 될 수도 있었잖아 라고 답했다.  유대인인 그는 성경에 나온 유대교와 디아스포라를 통해 발전한 유대 전통을 대비하기도 했다. 성경의 유대교는 매우 폭력적이고, 매우 비자유적이며, 매우 관용적이지 않은 종교였다. 당시로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편협한 종교였을 것 이라면서 다른 종교 아래 소수자로서의 유대인 삶이 유대인들에게 더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세계관을 발전시키도록 강요한다 고 주장했다. 지금은 2000년을 이어온 관용적인 유대인 전통이 완전히 부정되고 파괴되고 있다는 탄식이다.   지난해 1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발 하라리에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민족주의의 공적이며, 트럼프는 힘에 의지하는 제국주의자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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