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디플로 리뷰] 속류 유물론의 시대 [뉴스] 즉물성. 낯선 단어다. 모택동처럼 중국인 이름을 한자 음으로 표기한 것 같다. 즉물성(卽物性)을 한자로 풀면 ‘물체에 직접하는 성질’이란 뜻인데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특히 즉(卽)이란 글자가 곤란하다. 직접적이라고 이해해야 하는지 ‘곧’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대략 무엇이 사물에 가까이 붙어있는 모양새가 머릿속에 그려지긴 하지만 무척 모호하다. 철학자 이정우도 이를 예상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즉물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한다. 게를 파는 가게임을 알려주고자 큰 게의 모형을 식당 위에 올려놓은 간판은 즉물적이다. 반대로 게를 뜻하는 한자 해(蟹)를 디자인해 글씨로 옮기는 것은 즉물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