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포텐] 세탁소집 딸 (돌이켜보면 좋은 날도 많았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안에는 작은 세탁소가 있었다. 주인아저씨 딸의 이름이 들어간 여림세탁소. 그 세탁소가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은 나중에 들어서 알게 된 것인지 그때 알게 된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 시절 아빠는 큰 자동차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엄마는 취미로 양장을 배우는 전업주부였다. IMF가 오기 전까지는. 1997년 어느 날, 아빠는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말했고 엄마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절망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는 매우 신이 났었다. 그럼, 낮에도 아빠랑 놀 수 있단 말이야?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 출근해서 잠든 후에 퇴근하는 아빠랑 일요일 말고 평일에도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있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