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부탁해 ‘올비’ [start-up] 차가운 병원 침대에서 숨을 거둔다. 엄마 품에 안겨 잠들어야 할 아기가, 그것도 갑자기. 김명진 올비 대표는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는 아내에게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해 듣게 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김 대표는 아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떠올렸다. 영아돌연사증후군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수면 중 무호흡을 인지하고 알람을 보내는 것이다.
◇ 숙제는 나의 힘=김 대표는 올비 안에 호흡 상태와 피부온도, 자세, 수면 패턴을 파악하는 기능을 담았다. 하드웨어 스 타트업으로 제작부터 양산, 시장 개척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렇지만 김 대표에겐 풀고 싶은 숙제가 있었다. 10개월을 품어 나온 아기가 적어도 이유 없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막고 싶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숙제는 피하고 싶은 일이겠지만 김 대표에게 숙제는 그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었다. 김 대표는 올비와 함께 2년간 국내 데모데이, 킥스타터, 해외 전시 곳곳을 누볐다. 김 대표의 숙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을까. 김명진 올비 대표를 만나봤다.
올비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으로 향했다. 지난 1월 CES2017 참가를 시작으로 알파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