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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나발니, 남미 개구리 추출 독으로 살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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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와 그를 독살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남미 독 점박이 개구리 게티이미지 16일(현지시간)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마흔일곱 한창 나이에 시베리아 수감 도중 의문사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반부패 운동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가장 격렬하게 맞섰던 그는 2020년 노비촉 신경작용제에 중독돼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듬해 귀국한 뒤 체포돼 수감됐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황망해 했다. 그런데 그의 목숨을 빼앗은 것이 화살 개구리에서 채취한 독 성분으로 보인다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동맹국들이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나발니가 러시아에 수감된 동안 독을 사용할 수단, 동기, 기회를 가진 것은 오직 러시아 정부뿐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당국은 이번 발견을 정보전 이라고 일축했으나, 쿠퍼 장관은 에피바티딘이라 불리는 독소가 발견된 것에는 러시아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다섯 나라 외무장관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생체) 시료 분석 결과 에피바티딘이 검출됐다 고 밝혔다. 남편이 사망한 뒤 그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동료들이 알렉세이의 생체 시료를 확보해 안전하게 해외로 반출했다 고 말한 일이 있었다.  다섯 나라 외무장관들은 에피바티딘이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독침 개구리에서 발견되는 독소라며 러시아에서는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쿠퍼 장관은 러시아는 나발니를 위협으로 봤다 면서  러시아 국가가 이 형태의 독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비열한 도구들과 정치적 반대에 대한 압도적인 두려움을 드러냈다 고 강조했다. 장관들은 에피바티딘은 남미 야생의 다트 개구리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된다. 사육 중인 점박이 개구리는 이 독소를 생성하지 않으며 러시아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면서  나발니의 몸에 존재할 리가 없는 독성 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의 화학무기금지협약 위반 혐의에 대해 화학무기금지기구에 알렸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나는 러시아와 푸틴의 살인 의도라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가치,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 있다 고 발언한 나발니의 엄청난 용기 를 칭찬하며 진실을 폭로하려는 그의 결단이 지속적인 유산을 남겼다 고 말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경의를 표한다 며, 나발니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죽임을 당했다 고 주장했다.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2024년 북극 교도소에서 복역 중 독살당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지난해 9월, 나발나야는 두 나라의 실험실에서 밀수된 생물 샘플 분석 결과 남편이 살해당했다 고 밝혔다. 그녀는 사용된 독극물, 샘플, 분석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두 실험실에 결과를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나발나야는 이번 발표에 대해 첫날부터 남편이 독살당했다고 확신했지만, 이제 증거가 있다 면서  2년간 세심하게 노력하고 진실을 밝혀낸 유럽 국가들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크렘린 대변인은 모든 회담과 성명은 서방의 긴급한 문제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정보 캠페인 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살아 있을 때도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 사망 한 달 뒤 그에 대해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항상 슬픈 일 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 적이 있었다. 사망 당시 나발니는 조작된 혐의로 3년간 수감 중이었고, 죽기 얼마 전 유형지로 이송된 상태였다. 러시아 측 보도에 따르면, 그는 형벌 식민지에서 짧은 산책을 하다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독성학 전문가 질 존슨은 BBC 러시아 인터뷰를 통해 에피바티딘이 모르핀보다 200배 강력하다 고 말했다. 그녀는 이 물질이 중추신경계의 수용체에 작용해 근육 경련과 마비, 발작, 심박수 둔화, 호흡 부전, 그리고 결국 사망 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아주 희귀한 신경독소가 한 야생 개구리에서만 소량, 그것도 특정 식단을 먹을 때만 발견된다며,  사람을 중독시키는 극히 희귀한 방법 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특정 식단을 먹고 올바른 알칼로이드를 만드는 야생 개구리를 찾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율리아 나발나야(왼쪽)가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도중 요한 웨드풀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가운데는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Kay Nietfeld/dpa AFP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징역 19년형을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 북극권 야말로 네네츠 지역 하르프에 있는 IK-3 교도소로 이감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는 성명을 통해 나발니는 산책 후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면서 의료진과 구급차가 즉시 도착해 응급 조치를 실시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나발니의 변호인 레오니드 솔로뵤프는 현지 언론에 아직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나발니가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은 것은 2020년 8월 독극물 테러에서 살아남으면서다. 그는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신경제인 노비촉 공격을 받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달 항공편을 통해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혼수 상태에 빠졌으나 의식을 되찾았다.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하는 러시아인이 적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계의 후손이다. 아버지 아나톨리 이바노비치 나발니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주 이반키브 라이온의 잘리시아 마을에서 태어났다. 나발니는 모스크바로부터 남서쪽으로 100km 덜어진 오브닌스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여름에는 우크라이나 할머니 집에서 지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3년 러시아 민족우호대학에 입학해 1998년 법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뒤 러시아 연방 지원 금융대학에서 증권과 환전을 공부했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푸틴과 러시아 정부의 부패 치부를 폭로하면서다. 2008년 로스네프트, 가스프롬 등 5개의 천연가스 회사 주식 30만 루블 어치를 사들여 이들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자가 됐다. 2010년 11월 나발니 러시아 인민해방운동 대표는 트랜스네프의 비밀 회계 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경영자들이 동부 시베리아에서 진행되던 태평양 석유 파이프라인 공사 도중 무려 40억 달러를 빼돌렸다고 폭로했다. 2000년 정계에 입문, 인종차별과 남오세티야 분리 반대 등 논란을 겪었지만 2009년 이후 러시아 연방 정부의 부패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푸틴의 치부를 드러내 주목 받았다.  2018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비치자 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4년의 횡령죄 판결에 따라 나발니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고인의 어머니 류드밀라 이바노브나 나발나야는 나흘 전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아들이 건강하고 활기 있었다고 러시아에서 차단된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에 털어놓았다. 그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도 러시아 정권과 푸틴은 그들이 러시아에 하는 잔혹한 행위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고 비판했다. 레오니트 볼코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한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나발니가 죽었다 가 아니라 푸틴이 그를 죽였다 일 것 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학자 예카테리나 슐만도 나발니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다면서 그의 사망이 살인에 의한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유재벌 출신 반정부 인사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공식적인 이유와 상관 없이 그의 독살을 처음 승인하고 그를 투옥한 푸틴이 그의 이른 사망에 개인적인 책임이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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