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800…삼성전자 시총, 메타 제치고 글로벌 10위 [뉴스]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코스피는 2일 등락을 거듭하다 8,80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6조 6000억원이 넘는 매도폭격을 퍼부었지만 개인이 대거 ‘사자’로 맞서면서 지수를 양전시켰다. 코스피는 인도를 넘어 글로벌 시총 6위에 링크됐다. 한편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수를 방어해내며 시총 2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10위에 올랐다.
외인 매도 폭탄 딛고 사상최고치 갱신한 코스피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788.38)를 또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8,874.16)를 재차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8,933.62까지 올라 사상 처음 8,900선을 넘었다. 장중 고점 기준 9,000선까지는 불과 66포인트가량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전환한 뒤 한때 8,503.12까지 폭락했다.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 등락하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을 밀어버리기라도 하려는듯 6조 60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날 순매도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와 2위는 각각 지난 2월 27일(7조 812억원)과 5월 7일(6조 7173억원)에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 3473억원, 241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액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15일(7조 2308억원) 이후 2주 만에 가장 많았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539억원 순매도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은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2026.6.2, 연합뉴스
코스피 등 국내 증시 시총, 인도 제치고 글로벌 6위에 랭크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3.30%)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7만원선을 터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지수를 양전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0.13%)는 장 초반 역대 처음 240만원을 돌파한 뒤 하락 전환해 반도체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49%) 하락한 1,044.8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1,009.75까지 밀리며 1,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4090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60억원, 12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4.35%), 에코프로(-2.15%)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46%), 삼천당제약(-7.50%), HLB(-6.13%)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8조 9840억원, 11조 1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프리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59조 1907억원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가총액은 총 7천793조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인도를 추월하며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삼성전자 시가총액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
외국인 매도 폭탄, 언제까지?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10번째로 가장 긴 순매도 기록이자, 지난 2020년 3월 5∼4월 16일 이후 6년여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역대 9위는 지난 2005년 3월 3∼30일(20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53조 5981억원에 달한다. 기간을 더 넓히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3조249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2007~2008년 금융위기 기간 순매도액(62조원)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순매도액(25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 동력은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기계적인 리밸런싱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 펀드들이 한국 증시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인해 특정 국가, 업종의 비중이 높아지자, 리밸런싱 차원에서 기계적으로 코스피를 매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아니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가 외국인 보유비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40.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 비중인 36.26% 대비 4%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이 올해 대규모로 주식을 팔았는데도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한 것은 외국인 매도 금액보다 기존 보유 종목의 시가 평가액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고, 언제라도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 중이다.
코스피 외국인 셀 코리아 (PG)[정연주 제작] 연합뉴스
삼전, 메타 제치고 글로벌 시총 10위…한때 테슬라 추월도
이날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건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2일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는 집계 결과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3.30% 상승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56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타플랫폼스(1조 5240억 달러)를 제치고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게 됐다.
장중에는 한때 주가가 6% 넘게 오르며 9위인 테슬라(1조 5610억 달러)까지 추월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총 1위는 엔비디아(5조 4340억 달러)이고, 2∼5위는 알파벳(4조 5130억 달러), 애플(4조 498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조 4200억 달러), 아마존(2조 8100억 달러)이다.
6위와 7위, 8위는 각각 TSMC(2조 2590억 달러), 브로드컴(2조 1770억 달러), 사우디 아람코(1조 7630억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주가가 0.13% 하락하면서 시총이 1조 1040억 달러로 소폭 감소, 12위에서 1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전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