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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미국 스벅, 8년 전 어제 8000여 매장 문 닫고 직원 교육

미국 스벅, 8년 전 어제 8000여 매장 문 닫고 직원 교육
[교육]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면피성 꼬리자르기 사과 정용진 회장 규탄, 스타벅스 불매운동 전국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국민중행동 등 참여 단체 관계자들이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5.27 8년 전 어제(현지시간) 미국 스타벅스 매장 8000곳이 오후 반 나절 문을 닫고 직원들을 상대로 인종, 편견, 다양성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2018년 4월 1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 경찰이 출동해 흑인 남성 둘을 체포한 것이 발단이었다. 두 흑인 남성이 매장 안에 들어와 주문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짜고짜 흑인 남성들의 손에 수갑을 채운 뒤 경찰서로 연행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두 사람은 친구를 기다렸다가 주문하려던 참이었다. 편견에 젖어 있는 것이 분명한 직원이 이유도 알아보지 않은 채 신고부터 했고, 경찰도 아무런 연유를 묻지도 않고 곧바로 끌고 간 것이었다. 당연히 해당 매점은 물론, 미국 전역의 매장들 앞에 흑인들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와 스타벅스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 고 외쳐댔다.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폭력에 희생돼 흑인 목숨도 소중해 (BLM) 시위가 미국 전역에 일어나기 2년 전인데도 BLM 구호가 한 시위자의 격문에 등장했다. 8년 전의 일을 소환한 것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향해 전국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전 직원 역사교육 실시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미국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 직후 오후 한 나절 동안 미국 내 8000여 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며 정용진 회장도 결단해야 한다 고 밝혔다. 그는 미국 스타벅스가  막대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고, 차별 예방 교육을 실시해 기업의 윤리적 기준을 세운 것 이라며 2026년 한국 스타벅스도 역사적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의 시험대에 있다 고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 회장을 향해 매출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라 며 대중의 신뢰를 잃는 것이 진짜 위기 라고 조언했다. 이어 즉각 제대로 된 역사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교육을 위해 전국 매장의 문을 닫는 단호한 액션플랜을 실행하라 고 요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이벤트를 벌여 논란을 빚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세 차례나 고개를 숙였지만 성난 여론을 잠재우는 데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을 들었다. 신세계그룹 경영진은 정 회장이 떠난 뒤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데 급급했다.  5·18 46주년을 맞아 탱크 데이 프로모션을 홍보해 광주 정신을 모독했다는 물의를 빚은 것이 고의적이었는지 밝히지 못했다면서도 직원들의 역사인식 등이 부족했다고 직원 탓으로 돌렸다. 인공지능(AI)이 내놓은 문구를 그대로 갖다 쓰고, 사태가 터진 후 여론의 공분을 두고도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매출만 신경쓰다 보니 벌어진 일로, 반성하고 있다 고 했다.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진 스타벅스 직원이 주문하지 않고 친구를 기다리는 흑인 남성 둘을 경찰에 신고해 체포하게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사흘 뒤인 2018년 4월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 밖에서 한 시위자가 격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게티 이미지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존슨 CEO의 전임자이면서 회장이었던 하워드 슐츠까지 나서 회사의 창립 가치는 인간애와 포용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는 실수에서 배우고 모든 고객에게 안전하고 환영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고 거들었다.  경영진의 확고한 입장 표명에 따라 미국 스타벅스는 매장 정책을 손봤을 뿐 아니라 전국 8000여곳 매장의 문을 오후 반 나절 닫고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200억 원 가까운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견줘 스타벅스코리아의 재발방지책과 신뢰 회복 방안은 추상적이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 총괄 부사장은 그룹 전체 직원들의 역사의식 수준 제고라든가 이런 부분까지도 직접 챙기고 모든 일이 종결될 때까지 (회장님께서) 말 그대로 책임을 지시겠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원교육을 비롯해 구체적인 대책을 추가로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역사) 감수성 교육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정용진 회장이 참여하는 모습까지 더해진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 되지 않겠나 라고 말했다. 포브스의 당시 기사를 보면 스타벅스 본사의 해명과 대응 조치는 매우 발빠르고 구체적이었다. 매장들의 문을 닫고 예방 교육을 실행하겠다고 경영진이 결정을 내려 언론에 공표한 것은 사건 발생 닷새 뒤인 4월 17일이었다. 8000개 이상의 스타벅스 직영 매장과 사무실이 5월 29일 오후 문을 닫고, 17만 90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 편견, 다양성 구축에 관한 대화 및 학습 세션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일방적인 느낌의 교육보다 대화 및 학습 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다수 대기업이 근무시간 중이나 근무 후, 보통 영업시간 외에 직원들이 온라인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이례적인 조치였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교육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려면 매장을 폐쇄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고, 직원들이 5월 29일의 커리큘럼, 회사 운영 방식, 그리고 회사 기준에 관해 미리 논의하고 상의할 수 있도록 비공식 회의를 갖도록 했다. 로산 윌리엄스 스타벅스 부사장은 미국 내 모든 파트너들에게 전달한 사내 공지를 통해 이런 학습 세션과 논의가 매장 안팎에서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한다 면서 스타벅스의 수익을 희생시키는 것이 회사뿐 아니라 사회와 미국 문화를 위한 더 큰 선(善)을 위한 것이기를 바랄 뿐 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은 26일 사과문에 더 좋은 대한민국”,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표현을 동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기 위해 자신과 신세계그룹, 스타벅스코리아가 어떻게 무엇을 실행하겠다는 구체적 약속과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9 국가보훈부 제공 연합뉴스 한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과 관련해 개인의 일탈이 아닌 기업의 마케팅 이라며 분명히 지탄받아야 하고 제재가 따라야 한다 고 말했다. 권 장관은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 마케팅 일환으로 계획돼 국가의 아픔이 있던 사건을 이용한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보훈부는 탱크데이 논란 이후 부처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용한 사례를 내부적으로 파악한 뒤 당분간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보훈부는 또 스타벅스코리아와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매년 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 50여명에게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는데 국민 정서를 감안해 진행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장관은 해당 MOU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며 다시 살피겠다 고 말했다. 권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계류된 민주유공자법 에 대해선 이분들이 대한민국 민주화,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며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면 가장 우선순위로 처리하려고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유공자법에 대해 야권의 정서적 반대가 있는 것 같다 며 아마 표결처리가 될텐데 그 전에 제가 국민의힘을 6·3 지방선거 이후 한번 찾아 뵙고 굳이 정서적 반대 로 반대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 사망·행방불명·부상자에 대한 예우로 의료·양로·요양·기념사업을 펴는 내용이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라 인정된 사망·행방불명·부상자 635명이 대상으로, 야권에서는 부산 동의대 사건이나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 관련자 등이 유공자가 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권 장관은 남민전 관련 부분은 대부분 무죄 판결이 났고 동의대 사건 관련자는 관여도가 깊지 않고 부상 등급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도 큰 반대가 없다 고 말했다. 또 민주유공자법으로 추가 소요되는 예산은 요양·양로·일부 의료지원 등 1년에 20억원 가량이라고 언급했다. 1910년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해선 안 의사와 같은 날 사형된 일본인 3명에 대한 사망표 추적 작업을 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정부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중국 측에 지표 투과 레이더(GPR) 조사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해 왔다. 권 장관은 중국은 안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만큼 북한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다 며 이와 함께 유해가 묻힌 지점의 좌표를 정확히 지목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당시 후퇴하며 기록을 모두 소각해 잃었다고 한다. 안 의사가 같은 날 사형된 일본인 3명의 앞줄에 묻혔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들이 어디 묻혀 있는지에 대한 사망표만 찾으면 GPR 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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