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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유지, 인도네시아는 보류…바이오연료 혼합 의무 ‘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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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산업 주요국인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상반된 정책 결정을 내렸다. 미국은 바이오연료 혼합 확대 기조를 유지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확대 정책을 보류했다.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각)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량을 조만간 확정하는 한편, 수입 재생연료에 대한 제재 방안은 철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오연료 혼합 목표 유지…수입 제재는 철회 EPA는 지난해 6월, 2026년 전체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량을 240억2000만갤런(약 908억리터), 2027년에는 244억6000만갤런(약 925억리터)으로 제안했다. 이는 2025년 223억3000만갤런(약 845억리터)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바이오디젤 혼합 목표는 2026년 56억1000만갤런(약 212억리터)으로, 2025년 33억5000만갤런(약 127억리터)에서 대폭 상향되는 내용이었다. 이는 미국 재생연료 기준법(RFS)에 따라 정유사들이 일정 물량의 바이오연료를 혼합하거나, 이를 대신해 거래 가능한 연료 크레딧(RIN)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혼합 의무량이 늘어날수록 바이오디젤과 원료 작물인 대두유에 대한 구조적 수요도 함께 커진다. 현재 EPA는 2026년 바이오디젤 혼합량을 52억~56억갤런 범위에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제안한 초안과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일부 하향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당초 검토됐던 수입 바이오연료·원료에 대해 RIN 가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한 데 따른 조정이다. 앞서 EPA는 수입산 바이오연료에 대한 크레딧 가치를 낮춰 국내 생산을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 경우 수입 물량이 줄어들면서 연료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석유협회(API)를 중심으로 한 정유업계는 공급 감소가 휘발유·디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백악관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상승을 정치적 부담으로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바이오디젤·대두 업계는 수입 제재가 철회되더라도 혼합 의무량 자체가 유지되는 한, 전체 수요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가깝다고 해석했으며,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은 1.3% 상승했고, 바이오연료 핵심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3.5% 급등해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PA는 현재 제안 규칙에 대한 의견을 검토 중이며, 2026년 1분기 내 최종 규칙을 완성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규모 정유사 면제(SRE)로 제외된 혼합량을 대형 정유사들이 얼마나 보전해야 할지도 함께 결정할 예정이다. CBOT에서 대두유 가격이 급등한 변화 / 이미지 출처 CBOT   인도네시아, B50 연기…팜유 시장 부담 완화 한편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하반기 도입을 예고했던 B50 바이오디젤 의무화를 철회하고, 기존 B40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술적 문제와 재원 부담이 이유로 제시됐다. 율리엇 탄중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은  발릭파판 정유소의 디젤 생산이 늘어나 B40으로도 충분하다”며 올해는 B40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열차·중장비 등에서 B50 연료 시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정책은 자국내 소비 확대를 통해 팜유 수출 물량을 줄이기 때문에 국제 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50이 시행될 경우, 연간 약 220만톤의 추가 팜유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해당 수요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 가격은 이날 0.52% 하락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보조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팜유 수출 부담금 인상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3월 1일부터 팜유(CPO) 수출 부담금을 기존 10%에서 12.5%로 인상하고, 정제 제품 부담금도 2.5%포인트 상향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보조금 재원을 담당하는 팜유기금관리청(BPDP)의 재정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결정은 각각 자국 에너지 수급과 재정 여건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둘러싼 주요국 정책 조정이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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