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식 현직 대통령 첫참석 국민 반드시 지킬것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사이렌에 맞춰 묵념하고 있다. 2026.4.16.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 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 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안전한 국가, 약속을 넘어 책임으로 를 주제로 열린 세월호 12주기 추모 기억식 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맞는 첫 기억식이기도 하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기억식 참석에 대해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 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또다시 4월 16일이 됐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말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 고 전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하게 목격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느꼈다 면서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 이라며 너무나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 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 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루어 낼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6.4.16.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며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 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잘 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미처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추도사를 마쳤다. 추도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 깊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11주기였던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자격으로 기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 취임 한 달여 만인 지난해 7월 16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4·16 세월호 참사, 12·29여객기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갖고 정부를 대표 공식 사과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계기마다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책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기억식 참석에 앞서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 되겠다 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 고 말했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억식에서 아직 가야 할 일이 길이 남아 있다 며 참사 당일의 대통령 기록물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국가의 기록물은 아직 온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참위는 침몰 원인조차 특정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 생명안전기본법 제정과 정보를 추가 공개하라는 사참위의 권고도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고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 내외분께서 이곳에 참석하시니 정말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된다. 나아가 진실 규명과 온전한 책임, 추모와 회복을 이끌어주시겠다고 다짐해주시니 너무나 다행스럽고 고맙다 며 이제부터 그 다짐 약속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안전기본법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기를 바라고,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언을 근절하는 대책을 세워주시기를 바란다 며 부모님들의 간절한 염원인 4·16 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4.16. 연합뉴스
단원고 2학년생 고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의 부재로 단 한 명도 구조받지 못하고 이렇게 억울하게 죽었는데 12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며 300여 명을 죽게 한 지휘 책임자들은 구조 지휘를 제대로 안 한 건 맞지만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는, 우리 피해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면죄부 판결로 단 1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고 탄식했다.
김 위원장은 더군다나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사후 수습을 하고 진성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전념해야 할 국가가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참사를 폄하하고 전방위적으로 나서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일삼고 사찰하고 반대 편에 있는 단체를 사주해서 피해자를 공격하게 하는 등 해서는 안 될 국가 폭력을 저질렀다 며 국가의 이러한 행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반복되는 참사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12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왜 구조가 되지 않았는지, 왜 침몰했는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이렇게 4번의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오늘 12주기 기억식에 처음으로 국가 최고 책임자이신 이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셨다. 오늘 대통령님의 참석은 12년을 기다려온 저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이고 국민에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가 끝까지 지켜진다는 믿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참사도 마찬가지로 피해자와 시민이 나서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 전에 피해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국가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달라 고 요청했다.
4·16합창단과 시민합창단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 2026.4.16. 연합뉴스
그는 끝으로 시민들에게 저희 세월호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거리에서 외쳐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250명 우리 아이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304명의 희생으로 생명이 존중받고 희망 있는 일상과 안전한 사회가 되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가겠다 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지금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해주셨던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