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진보 교육감후보들 민주 시민교육 필요 [교육] 서울시 교육감 후보인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9일 오후 뉴탐사에서 릴레이 인터뷰를 가졌다. 2026.4.10. 뉴탐사 방송 화면 갈무리
성인들은 유튜브 알고리즘 문제를 자각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쉽지 않다. 리박스쿨이 (아이들에게) 조직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이유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교육과 헌법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 을 해야 된다.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존 의무교육은 학생이 학교에 출석한다는 개념이었다. 이제는 의무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이게 교육의 책무다. 의무 교육의 개념을 바꾸고 싶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교육감 예비후보인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후보는 모두 학생들의 민주시민 교육, 인권 증진, 마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교사 24년을 거쳐 교육 전문 국회의원을 지낸 강 전 의원은 자신이 교육감이 되면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짚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은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면서 교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해서 전국적인 사안을 이해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 의결을 하거나 예산을 결정하는 과정도 속속들이 안다 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현재 가장 심각한 교육 문제를 아이들의 마음 건강 으로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사이렌을 울려야 하는 수준 이라며 지금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도 마음 깊은 곳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는 셈 이라고 말했다.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9일 저녁 9시 서울 교육감 예비후보인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했다. 2026.4.10. 시민언론 뉴탐사 유튜브 캡쳐
또한 선생님들의 행정 업무 과부화도 해결해야 될 문제로 짚었다. 강 전 의원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관찰하고 돌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이라면서 모든 사업 결정을 교육청이 내려보내서 그렇다. 교육청을 위한 업무는 50% 이상 삭감시키려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 했다.
강 전 의원은 교권이 인정받으려면 학생 인권 이 올라가야 한다 면서 윤석열 정권의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서이초등학교 사건 을 학생 탓인 것으로 프레임을 짰다. 하지만 학생들은 존중받으면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존중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공교육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선 AI는 교육의 보조 수단으로 위치를 지어야 하고, AI 수업 전면화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면서 이 전 장관이 교과서까지 AI로 바꾸려 했다. AI는 선생님들의 행정 업무를 줄이고 수업을 편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 고 했다.
강 전 의원은 단일화 경선 상대이자 현직 서울시 교육감인 정근식 예비후보에 대해선 역사학자 출신인데 리박스쿨 전수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며 서울교육청 관할 도서관에 아직도 리박스쿨 책들이 방치됐다고 나왔다. 이런 미온적인 대처는 문제가 있다 고 평가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에 도전하는 강민정 전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헌법 정신·가치 교육, 혐오와 차별 없는 학교 조례 제정 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3.24. 연합뉴스
교육감, 학생 문제와 평생 교육 문제도 해결
교육은 미래 세대 위한 것… 꼭 투표해달라
재선에 도전하는 정 교육감은 지난 1년 6개월은 서울시 교육 기본을 잡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구체적으로 실천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변화를 경험하게 하겠다 며 교육감을 해본 사람이 교육을 잘 할 수 있다. 이미 1년 반 동안 따뜻한 품성의 지도자임을 보여줬다 고 말했다.
그는 재선에 나선 이유로 (윤석열로 인한) 정치적 혼란 시기에 아무런 사고 없이 학교를 안정시켰다 면서 200개 정도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교육 수준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책임감으로 나왔다 고 강조했다.
대학 강단에서 4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던 정 교육감은 과거와 달리 지금 학생들은 마음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 며 학생들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종합 계획을 세웠고 이제 실천할 때다.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또 다른 것은 지금은 AI 시대라는 것 이라면서 AI의 충격은 학부모 세대 뿐 아니라 조부모 세대까지 다가온다. 이럴 때일수록 학생들은 고전적인 방식인 독서와 토론으로 AI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한다 고 했다.
시민언론 뉴탐사는 지난 9일 저녁 10시 서울 교육감 예비후보인 정근식 교육감을 인터뷰했다. 2026.4.10. 시민언론 뉴탐사 유튜브 캡쳐
서울의 유·초·중·고등학교가 대학과 연계되는 것도 정 교육감의 목표 중 하나다. 그는 이미 협업하는 작업을 해왔고, 이로 인해 (교육)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며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환경을 찾게 된다. 우리 교육에서 꼭 필요한 부분 이라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원활하지 않았다 면서 이재명 정부에서는 정부와 서울시 간의 유기적 협력 관계가 자리 잡았다. 서울교육청에 국한되지 않는 협력 교육이 실현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리박스쿨 도서가 아직 학교에 비치되어 있다는 지적엔 (리박스쿨을) 뿌리 뽑아야 하지만, 출판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 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도서선정위원회 에서 책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학교 자체 역할이 더 중요하다 고 답했다.
정 교육감은 속 시원하게 뿌리 뽑을 수 있지만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 면서 학교 자치를 존중하면서 역사 왜곡을 뿌리 뽑는 두 가지 균형 잡힌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역사와 헌법 교육을 강조하며 책으로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 체험형 역사 교육을 해야 한다 고 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8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 내 선거 사무실에서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4.8. 연합뉴스
서울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 는 오는 17~18일 이틀에 걸쳐 1차 시민참여단 투표를 진행한다. 경선 방법은 1차 시민참여단 투표 결과 100%를 반영해 당선자를 뽑는다. 여론조사는 반영하지 않는다. 과반수 득표자가 있으면 18일 오후 7시쯤 당선자를 확정하고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2~23일 결선을 치른다. 최종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때 결선 방식은 시민참여단 70%, 여론조사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