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해법은 ‘자체 발전’…데이터센터 구조 바뀐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기술과 전력 설비 투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출처 = 챗GPT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카나리미디어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장비 기업이 동시에 전력 확보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대신 ‘자체 전력’ 구축 나서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 기업 크루소에너지(Crusoe)는 태양광과 배터리를 결합한 자체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력 조달 방식을 바꾸고 있다. 네바다에서는 태양광과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전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추가 구축하고 있다.
크루소에너지는 며칠 단위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철 기반 배터리(iron-air battery)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철이 공기와 반응해 녹이 되는 과정을 활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다시 되돌리는 방식으로, 기존 배터리보다 훨씬 긴 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해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력망 막혔다…설비 부족에 납기 수년 지연
전력망 자체도 병목 상태에 들어섰다. 미국에서는 변압기와 전압 조정기 등 핵심 전력 장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납기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화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설비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됐다.
일부 장비는 납기가 수년 단위로 늘어나며 전력망 확장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전력 확보 문제가 수요가 아니라 설비 공급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력망이 이미 병목 상태에 들어선 셈이다.
브라질 전력장비 기업 TSEA에너지(TSEA Energy)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현지 시장에 진입했다. 약 25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생산과 연구개발,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력 장비 공급을 수입 중심에서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전력 확보가 AI 경쟁력…에너지 구조 재편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방식 변화는 에너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력망을 중심으로 설계됐던 기존 에너지 공급 체계가 데이터센터 단위의 분산형 구조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망을 기다리는 방식에서 자체 전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전력 장비 공급망도 함께 재편되고 있다. 전력 설비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현지 생산 중심으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전력망과 데이터센터가 동시에 재구성되는 흐름이다.
카나리미디어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전력망 병목을 피하기 위해 자체 전력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