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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전 CTO, 3800억 기후테크 펀드 조성…AI 인프라 기업에 베팅
[start-up]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이 기후테크 투자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마이크 슈뢰퍼가 공동 설립한 기후테크 투자사 기가스케일 캐피털이 2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펀드는 에너지, 전력망, 첨단 제조, 인프라 등 AI 산업 확대에 필요한 실물 인프라 및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생성형 AI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기후테크 투자도 AI 수요와 맞물린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제공=기가스케일 캐피털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수요 급증…에너지·전력망 스타트업에 자금 몰려 기가스케일은 2023년 마이크 슈뢰퍼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슈뢰퍼 대표는 메타 재직 시절 데이터센터 구축과 인프라 확장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초기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분야는 청정에너지와 전력망 인프라, 관련 공급망, 물리적 시스템의 설계·제조·운영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등이다. 현재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래디언트(Radiant) ▲레이저 핵융합 기업 엑시머(Xcimer) ▲청정 전력 기업 아버 에너지(Arbor Energy) 등 25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폼에너지, 판탈라사와 같은 기업들이 주요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장기 에너지 저장장치 기업 폼에너지(Form Energy)는 최근 구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파력발전 기업 판탈라사(Panthalassa)는 해상에서 전력을 생산해 AI 연산 인프라에 활용하는 에너지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슈뢰퍼 대표는 에너지와 전력망, 제조 설비 같은 실물 인프라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확충과 제조업의 리쇼어링, 전기화 확산으로 관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수많은 혁신 기업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위축된 기후테크 시장의 생존 공식… 기존 석유 화학제품보다 저렴하게 이번 펀드 조성은 기후테크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이뤄졌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테크 투자 규모는 전년도보다 16% 감소한 267억달러(약 40조원)를 기록했다. 전체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투자 규모는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26% 증가했다. 이는 투자 자금은 전반적인 기후테크 분야보다 AI 산업 확장에 필요한 에너지·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가스케일의 창립 파트너인 빅토리아 비즐리는 인공지능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후테크 기업에게도 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다만 지속가능성만으로는 부족하며, 고객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분명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가스케일이 투자한 프랑스 스타트업 디옥시클(Dioxycle)을 예로 들었다. 디옥시클은 자체 전해조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 등 화학 원료로 전환한다. 올해 3월에는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탄소 포집 기술로 생산한 에틸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즐리는 디옥시클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배출가스를 제품으로 전환하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화석연료 기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을 갖추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게 공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뿐 아니라 기존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뢰퍼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수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질 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공급을 확대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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