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포텐] 오십이 되면 친해진 공간 하나 생길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는 공간과 친해 본 적이 없다. 처음으로 독립해서 원룸에 살 때, 나만의 공간을 만든답시고 좋아하는 그림엽서도 붙이고 해보았지만 여전히 그 공간에 애정을 갖지는 못했다. 그림엽서를 붙인 그 벽은 좋아했지만 그뿐이었다. 텅 비어 있는 커다란 하얀 벽에 조그마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내 취향들이 외로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밤 눕는 침대마저도 아늑한 기분보다는 여행지 숙소 침대에서 자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침대에 누워 잠들지 못한 채 뒤척였던 밤들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