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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협상 중에도 이란 타격·하메네이 제거…북한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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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이란을 불법 공격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고 이슬람 신정체제 전복에 돌입했지만, 북한은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 전개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충격과 경계심은 상당했을 걸로 보인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과 영토 존중 이란 전후 자유주의 국제질서도 무시하며 반미 성향의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잇달아 불법 공격했다는 점에서다. 북한도 손꼽히는 반미 국가인 만큼, 언제든 그럴 위험성이 있다고 여길 수 있어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주요간부들에게 저격수보총을 선물하고 사격장에서 저격무기 사격을 한 가운데 김위원장의 딸 주애가 저격총을 조준한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김주애가 표적지를 망원경으로 확인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6.2.28 연합뉴스 트럼프, 이란 불법 공격…하메네이 제거 김정은, 침묵하며 상황 전개 예의주시? 북한은 2월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시 정책 철회를 조건으로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리유가 없다. 조(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면서 조건부 대화 의지를 밝혔다. 이 발언은 북한 김 위원장과 재회 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과 맞물려 북미 정상 간 회동 이 이뤄질 가능성을 다소 높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란 군사 폭격과 하메네이 제거, 그리고 체제 전복 선동을 보고 북한은 경계 수준을 크게 높일 걸로 보인다. 북한의 시각에서 보면,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네오콘들이 악의 축 이라고 불렀던 시리아와 이란, 북한 가운데 이제 본인들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다음은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3곳 폭격과 지난 28일 이란 폭격 모두 트럼프가 핵 협상 중 에 감행했다는 점이다. 상대인 이란과 중재국인 오만은 협상에 상당한 성과 가 있다고 안심하는 와중에 불시에 타격한 것이다. 대화고 협상이고 의미가 없고, 북한에 힘이 가장 중요하단 인식을 더 강화할 걸로 보인다.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발표를 백악관 공식 X 계정이 재게시한 것이다. 2026. 02.28 [AFP=연합뉴스]  김정은, 당대회서 조미 관계 미국에 달려 트럼프, 31일 방중…북미 회동은 불투명 당연히 핵 보유 에 더 집착할 공산이 크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더라면 과연 미국과 이스라엘이 두 차례나 이란을 선제공격했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핵 포기 절대 불가 입장을 더 견지할 게 확실시된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4차 북핵 위기 가 진행 중이던 2017년 코피 작전 이란 이름 아래 대북 선제타격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그해 김정은은 6차 핵실험(9월) 단행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11월) 직후 핵 무력 완성 을 선언했고, 이에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 를 말하며 선제타격을 공언했지만, 이듬해 2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계기로 상황은 급반전됐다. 그 후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간의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간의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2018년 싱가포르·2019년 하노이)이 진행되면서 빅딜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은 성과 없이 끝났다.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도 영변 핵시설 폭격을 검토했다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해 당시 김일성 주석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합의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대회 기념 열병식 주석단에서 열병종대 행진을 지켜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2.26 연합뉴스 북, 리비아·이란 사례 보며 경계 높일 듯 미국, 주권국 침략과 무력 사용 일삼아 리비아 사례도 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은 2003년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핵 개발을 자진해서 포기해 핵확산 방지의 성공적 모델로 찬사를 얻었지만, 2011년 리비아 내전이 발발하자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이 개입하면서 카다피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과거의 리비아, 현재의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의 사례를 보면서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체제 수호의 보루로 여겨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더 힘을 쏟을 걸로 보인다. 한동안 빗장을 단단히 잠근 채 이달 9∼19일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프리덤실드·FS) 연습과 야외 기동훈련 등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걸로 예상된다. 사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미국의 이란 공격 관련 입장을 이미 내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대미 부문에서 미국의 패권정책과 전횡으로 세계 도처에서 평화와 안전의 근간이 심히 흔들리고 무력 충돌 사태들이 련발하고 있다 면서 국가 주권에 대한 공공연한 침해와 국제법의 란폭한 유린 을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우선주의 의 간판 밑에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령토완정, 안전리익은 전혀 개의함이 없이 오직 저들의 패권적 야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통한 평화 를 제창하면서 주권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무력 사용을 서슴없이 일삼고 있다 며 특급 불량배적, 패권적 관습 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소방관들이 28일(현지시간) 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텔아비브 주택과 자동차가 불에 타자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핵 포기 불가·초강경 정책 천명 제국주의에서 국제법·국제질서 무의미 여기서 김정은은 현 국제질서를 제국주의 가 여전히 존재하고 힘이 약하면 그 희생물이 되며, 그래서 북한의 핵 보유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힘이 강하면 어떤 조건에서도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지만 힘이 약하면 제재와 침략의 희생물이 되여 궁극에는 주권도, 령토도 강탈당하게 된다 고 말했다. 김정은은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국제법과 국제질서는 무의미한 빈 공약에 불과하며 법과 질서에 의한 정의로운 제창만으로는 그 무엇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세계가 늦게나마 깨닫고 있다 며 힘은 힘을 존중하며 강력한 힘, 핵 보유야말로 제국주의적 침략야망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핵 포기 불가를 거듭 천명했다. 그는 특히 공화국의 핵보유국 지위를 완전히 불가역적인 것으로, 절대 불퇴로 영구 고착시킴으로써 세상이 통채로 변하지 않는 한 우리의 핵 포기란 절대로 있을수 없다는 것을 적수들에게 똑똑히 인식시켰다 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선 우리에 대한 미국의 태생적인 적대적 시각과 강권으로 체질화된 불량배적 성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면서 우리는 현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무너진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 주 미나브 마을의 학교 붕괴 현장에서 주민들이 희생자들의 시신과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작업으로 잔해들을 치우고 있다. 미나브 마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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